닻 올리는 LX 구본준號
'상사맨' 송치호·'재무통' 박장수, 그룹 키맨 부상
⑥ 구본준의 든든한 우군 경영복귀…신사업 발굴·투자 리스크 관리 등 숙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송치호 LG상사 고문이 LX홀딩스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너 3세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을 따라 신설 지주사에 합류하면서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송 고문은 '상사맨'으로 신설 지주사의 운영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박장수 ㈜LG 전무는 송 고문을 도와 그룹의 재무를 책임진다. 


LX홀딩스는 구본준 고문과 송치호 고문이 각자대표를 맡기로 했다. 두 사람의 역할은 ㈜LG처럼 확실하게 나뉠 전망이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권영수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고 있다. LX홀딩스 역시 구 고문이 CEO에 오르면, 송 고문이 COO를 담당할 수 있다. 송 고문은 앞서 2014년에 LG상사에서 COO 직무를 수행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왼쪽), 송치호 LG상사 고문. <사진=㈜LG 제공>


송 고문은 LX홀딩스의 핵심 계열사가 될 LG상사에서 35년을 근무했다. LX홀딩스의 몸집에서 LG상사가 차지하는 덩치는 그룹내 송 고문의 역할 비중을 방증한다. LG상사는 연간 연결매출 11조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LX홀딩스에 편입될 회사들의 매출을 단순 취합할 경우, LG상사는 약 75% 비중을 차지한다. 팹리스(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경쟁사가 없는 실리콘웍스도 당장은 1조원 매출에 그쳐 그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긴 힘들다. 



송 고문은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했다. 재경담당, 경영기획담당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홍콩법인장, 산업재 2부문 부문장,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전무 등 사업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2014년에는 상무 승진 9년 만에 LG상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송 고문은 대표 시절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30억달러 규모 에탄크래커 프로젝트를 수주에 성공했다. 중국 간쑤성의 국유투자회사(간쑤뎬리터우즈 그룹)와 합작 투자도 성사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총 5조원 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도 수주했다. 성과는 지표로 나타났다. 취임전(2013년) 983억원이었던 LG상사의 영업이익은 퇴임 시점인 2018년(5년만)까지 68.6%(674억원) 증가했다. 2017년에는 2000억원을 넘겨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또 다른 키맨은 사내이사로 LX홀딩스에 합류한 박장수 ㈜LG 전무다. 박 전무는 신설 지주사의 첫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낙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는 ㈜LG를 통해 지주사 재무를 8년간 관리했다.   


박 전무는 1999년 LG텔레콤 전략경영실로 입사해 재무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LG화학 재무회계팀에 몸 담다가 2014년 ㈜LG로 이동해 그룹 재무를 관리했다. 2019년에는 ㈜LG 재경팀 리스크관리(RM)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박 전무는 2016년 상무로 승진해 구 고문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박 전무는 LX홀딩스의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해야한다. 우선 LX홀딩스의 지배구조부터 안착시켜야 한다.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자금 조달계획과, 당장 성과를 내기위한 투자의 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 손자회사 판토스 상장, LG하우시스 비핵심 사업부문 매각 무산 등 재무 관련 이슈도 남아있다.


한편 당초 LX홀딩스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하현회 LG유플러스 전 대표는 이사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 전 대표는 일단 LG유플러스 수장에서 내려왔다. 다만 지주사나 계열사의 임원, 이사진 등 그룹내 주요 직책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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