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ESG
전담 조직 확대…신세계 발빠른 행보
②이마트·신세계, 4월 중순 'ESG 위원회'로 조직 확대 개편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ESG 경영이 필수가 된 유통가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신세계그룹이다. ESG 경영 활동을 본격 추진한 시기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ESG를 언급하고 관련 조직 확대 개편에 나서면서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대외적으로 ESG에 대해 직접 언급한 건 최근이다. 그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플로깅' 사진을 올리면서 "요즘 화두인 ESG 경영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는 글을 개제, ESG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오너까지 나서서 ESG를 언급한 것은 사회적 가치가 글로벌 화두로 자리 잡아서다. 유통업계 역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 환경과 사회영향, 투명경영 등 비재무적 성과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고 관련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뒤늦게 ESG 경영 대열에 합류한 만큼, 앞으로 갈 길도 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에서 계열사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신세계와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ESG 통합등급은 'A'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세계I&C·광주신세계·신세계푸드는 'B+'를 받았다. 


신세계그룹의 ESG 경영을 주도하는 곳은 이마트와 신세계다. 이들 회사는 이달 중순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사회공헌위원회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하면서 명칭도 ESG 위원회로 변경했다. ESG 위원회는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로 영역을 넓혀 운영한다. 


이마트 ESG위원회는 사외이사인 김연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위원장으로 서진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세무 고문과 사내이사인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 상무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는 사외이사인 위철환 동수원 종합법무법인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최진석 사외이사와 서원식 사내이사가 위원회에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이마트와 신세계 두 곳을 중심으로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ESG 위원회로 새로 출범한 사회공헌위원회는 그간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실천 활동에 대한 계획과 실적을 심의하고, 관련 내용을 반기마다 이사회에 보고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회공헌, 상생, 투명경영 등 신세계그룹이 다양하게 실천중인 ESG 경영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며 "이마트와 신세계 등 핵심계열사 위주로 활동을 펼치고, 다른 계열사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지난해 11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을 2000원으로 보장한다. 신세계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하고 주당 최저 배당금을 1500원으로 보장한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2019년 3월 주주총회에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 2019년 론칭한 친환경 경영 브랜드 '이마트 투모로우'를 통해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희망배달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총 5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를 전국 1만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지원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점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우수중소기업전을 선보였다.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신한카드가 함께 제작한 럭키박스의 판매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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