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SRI 13년 노하우, ESG ETF 선도
④사모·공모 이어 ETF서도 두각, 컨트롤타워 세우고 전담 조직 꾸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이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3년간의 사회책임 관련 펀드를 운용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ETF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ESG 상품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ESG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꾸리는 가 하면 컨트롤타워인 경영위원회를 설립,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지난달 25일 주식형 액티브 ETF를 론칭한 4개(삼성·미래에셋·한투·타임폴리오) 운용사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8종의 주식형 액티브 ETF 가운데 유일하게 ESG 관련 상품(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의 ESG ETF는 글로벌 ESG ETF가 대표적으로 추종하는 MSCI ESG 지수를 벤치마크(비교)로 추종한다. 미래 기술과 BBIG(베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를 투자 종목으로 삼은 나머지 3개 운용사와 대비를 보였다.


한투운용이 ESG ETF를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건 사회책임 관련 상품을 운용한 경험이 축적된 덕분이라는 것이 내부평이다. 한투운용은 2008년 ESG ETF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사회책임투자펀드(SRI)를 선보여 현재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웠다. 한투운용의 SRI는 공제 및 연기금 기관들이 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로 상세한 상품명과 수익률 등이 대외에 공개되진 않지만 13년의 운용이력 아래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공모펀드의 강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투운용은 공모형 ESG 상품 운용에 있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 5개의 ESG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달 31일 기준 상품의 설정액은 2조873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ESG펀드(110억원)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102억원)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1조4509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5865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ESG액티브ETF(287억원)이다.


비록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ESG 경영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도 마련했다. 지난달 7일에는 ESG 경영위원회 운영을 위한 규정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신한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올해 4월 삼성‧KB‧한화가 ESG 위원회를 설립하자 업계 발걸음에 맞춘 행보를 보인다. 위원회는 ESG 경영전략 및 정책 관련 사항을 심의하며 위원장은 조홍래 대표가 맡는다. 위원들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경영기획총괄, 주식·채권운용총괄, 글로벌운용총괄, 실물자산운용본부장,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등 회사의 중역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담당 부서의 ESG 투자 계획과 이행실적을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더불어 사내에 ESG 관련 전담 조직을 별도로 꾸렸다.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자체 ESG 평가시스템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신설된 ESG 전담 운용팀이 주기적으로 ESG 투자 유니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채권운용본부는 ESG 평가를 반영해 채권투자 프로세스를 재정립했고, 기존 재무분석 툴에 ESG 평가를 반영해 발행기업의 ESG 등급을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ESG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TCFD는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할 기업의 재무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의 위임을 받은 '금융안정위원회'가 창설한 조직이다. 또 UN PRI 서명도 추진 중에 있다. UN PRI란 기관투자가가 투자를 결정한 때 대상 기업의 ESG 이슈를 고려하게 끔 한 원칙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한국 국민연금기금,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등이 동참하고 있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2008년부터 사회책임투자 펀드 운용을 시작해 약 12년의 사회책임 관련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ESG 투자 관련 펀드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으로 국내 운용사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자산운용사 차원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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