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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산업을 이끈다
양도웅, 강지수 기자
2021.06.15 08:30:56
①성과연계 금융 중개로 기업들의 ESG 경영 유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이제 경영의 중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외면하는 기업은 점점 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뿐아니라, 자금도 유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기업이 앞다퉈 ESG경영을 천명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많은 CEO가 ESG를 친환경 제품군과 기존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확대하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ESG는 의사결정 초기 단계부터 모든 경영활동의 변화를 요구한다. 특히 금융은 ESG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사실상 기업의 ESG를 평가하는 역할도 맡았다. 스스로도 ESG 경영도 달성해야 한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ESG 활동을 점검해보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동시에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도웅, 강지수 기자] 전 산업이 공통된 목표를 향해 움직여야 할 때마다 가장 먼저 호출되는 건 '금융'이다. 활발한 자금의 융통(금융) 없이는 산업의 혁신을 도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이 없으면 공장의 기계도 돌아가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ESG 경영'도 마찬가지다.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개선을 목표로 삼는 ESG 경영은 언뜻 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과거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비슷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ESG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도 강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CSR과 큰 차이가 있다. 사회적 책임과 재무적 성과의 교집합을 추구하는 게 ESG 경영이다. 


150여년의 기업(영국의 회사법 제정 이후)의 역사에서 기업의 목표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재무적 성과였다는 점에서 ESG 경영은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길을 내는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다행히 이러한 요구에 국내 금융회사들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 ESG 우수 기업에 '더 많은 돈을, 더 저렴하게'

사진 출처: investopedia

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회사들이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에 주는 혜택은 '더 많은 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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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지난달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은 ESG 우수 기업에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친환경 관련 인증서를 보유한 기업에 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실적과 상시 근로자 수를 평가해 최대 1.5%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스마트공장 등 ESG 관련 업무용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한 기업엔 소요자금의 최대 90% 이상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은 ESG 우수 기업에 대한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ESG 우수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론하면 ESG 경영은 기업들 입장에선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경영 전략이다. 또한, ESG 관련 사업들은 당장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지만, 현재 시점에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흑자전환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보다 규모가 작은 ESG 관련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태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ESG 우수 기업에 대한 '더 많은 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들이 ESG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평상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으면 기업은 ESG 가치에 (더) 적극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것"이라고 평했다. 


최근 ESG 우수 기업을 우대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한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상품을 선보인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해당 상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진 건 사실이기 때문에, ESG 경영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금융지원의 핵심은 금리와 한도"라며 "ESG 관련 대출 상품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은행들이 여신해줄 수 있는 한도가 무제한은 아니기 때문에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해 ESG 우수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권 지속가능성에도 중요한 'ESG'

사진 출처: flickr

금융권의 ESG 경영 의의는 단순히 산업에 ESG 경영 문화를 확산하는 데만 있지 않다. ESG 경영은 금융권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ESG 이행도가 낮은 기업이 초래하는 위험은 전 산업에 자금을 중개하는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후위기는 ESG 이행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에게 점점 더 많은 자금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앞으로 점점 더 높은 탄소배출거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ESG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의 수출 또한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탄소국경세 논의를 시작하고 있고,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규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권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의 자산은 향후 좌초자산이 되면서 부실자산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좌초자산이란 기후변화 위험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하거나 상실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이같은 상황은 금융권이 각 기업의 ESG 가치와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금융권이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대출할 때 금융권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ESG 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재무적 성과도 좋다"면서 "금융회사가 기업들의 ESG 평가 지수를 개발해 대출에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면 금융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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