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휴젤 인수가격이 2조원대라고?"
규제 리스크·치열한 경쟁 강도 고려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4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명동 기업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시중에서 거론하는 휴젤 인수가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단 2조원대에 달하는 인수 추정가가 지나치게 많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현재 휴젤의 최대주주(44%)인 베인캐피탈은 경영권 포함한 매각에 나섰고 신세계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베인캐피탈이 원하는 가격은 약 2조원대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인수 검토 중임을 시인했다.


보톡스(미국 제약사 엘러간의 상표명)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까지 고려하면 2조원대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휴젤의 시가총액은 약 2조9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명동 시장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휴젤이 국내 보톨리눔톡신 제제 1위 업체이기는 하지만, 기존 1위사인 메디톡스(메시톡신)가 대웅제약(나보타)과 '균주 전쟁'을 벌이는 사이 차지한 자리다. 양사는 아직도 옥신각신하는 중이지만, 모두 공격적인 해외 진출 등을 선언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국내 시장 탈환을 위한 영업을 본격화했고 국내 보톨리눔톡신 업체들 간 덤핑 경쟁 얘기도 나온다.


또 질병관리청이 보톨리눔톡신 전수조사에서 위법 행위가 적발된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었다. 현재 국내에서 보톨리눔 균주를 보유한 기업들은 모두 출처 논란을 빚고 있다. 균주 등록이 엄격한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는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보톨리눔톡신 기업 수는 해외의 3배가 넘는다. 따라서 정부의 규제가 점차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인 만큼 수출 통제권도 정부가 쥐고 있다.


명동 시장 관계자는 "휴젤이 매물로 나온다는 얘기가 나올 때부터 해외 기업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 신세계만 거론된다는 것은 해외 기업은 발을 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동에서도 어음 할인을 요구하는 바이오 및 제약 기업이 많기 때문에 상당한 조사와 스터디가 돼 있다"며 "휴젤의 품질관리 등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현재 거론되는 인수가는 제반 리스크를 고려할 때 다소 비싸다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균주 관리가 허술하고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리 주체도 나눠져 있다"며 "이번 보톨리눔톡신 전수조사를 계기로 정부가 엄격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싸움에만 몰두했던 메디톡스나 대웅제약도 본격적인 시장 파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면서 "해외 진출 호재도 자세히 내용을 뜯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어음 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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