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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해외성과 '반쪽 난 중국 Vs. 날개 단 일본'
K뷰티 인기 하락에 中법인 5년래 매출 최저…日법인은 최고실적 경신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글로벌 사업 축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중국이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중국에서 K-뷰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본이 최대 매출지로 급부상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법인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등 단 세 곳 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지에 맞는 상품 라인 확장 등 발빠른 대응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일본법인 매출은 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해외 매출 687억원 가운데 56.2%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일본 법인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273억원, 2017년 282억원, 2018년 284억원, 2019년 384억원으로 소폭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지 매출이 성장한 배경은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는 등 현지 최적화 전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부터 일본 내 단독 매장을 정리하고 드러그스토어와 헬스앤드뷰티(H&B) 등과 같은 전문 유통 채널에 납품하는 비중을 높였다. 그 결과 대표 제품인 'M 매직쿠션'을 비롯해 틴트, 컨실러 라인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에는 월트 디즈니와 제휴해 프린세스 시리즈를 일본에 선보였다. 쿠션 파운데이션과 립틴트 등 인기 제품에 디즈니 공주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더한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현과 사나를 모델로 앞세워 현지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본 매출은 상승한 반면, 중국 법인 매출은 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쪼그라 들었다. 그간 중국이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일본에 이 자리를 내준 것도 지난해다. 에이블씨엔씨의 중국 법인 매출은 2016년 516억원이었으나 2017년 42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443억원의 실적을 내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2019년 431억원, 지난해 211억원 등 최근 5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시장 매출 하락은 K뷰티가 최근 들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국 시장은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급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중적인 명품을 뜻하는 매스티지 시장은 인기가 식었고, K-뷰티 역시 프리미엄 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스티지 제품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경쟁력도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이슈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미샤 제품이 오사카 로프트 아베노점에 진열돼 있다./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에 법인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4월 설립, 첫 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해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하다 2013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지 법인을 청산했다. 이번이 두번째 미국 시장 진출이다.


그 외 베트남 등 신흥국가로도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우선은 현지법인 설립보단 현지 채널 확장 전략을 펼친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에도 입점했다. 쇼피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본 법인은 현지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및 디즈니 콜라보 등 발빠른 대응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국가의 히트상품 육성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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