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돋보이는 키다리스튜디오, IMM의 콜옵션 '주목'
레진 창업자 지분에 대한 콜옵션 보유한 IMM, 행사가는 3000원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키다리스튜디오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는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의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됐다. IMM PE는 2015년 결성한 IMM로즈골드3호를 통해 2016년 7월 레진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IMM PE는 이 피투자 기업의 지분 16.4%를 확보하게 됐다. 소수 지분에 투자한 IMM PE는 당초 레진 상장을 통한 투자회수를 계획했다. 그러나 레진의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상장은 무산됐다. 2017년 449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345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손실도 이어졌다.


변화는 포괄적 주식교환에서 비롯됐다. 상장사인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은 2020년 12월 14일 두 회사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레진은 키다리스튜디오의 100% 자회사로 들어오고, 대신 레진의 주주는 키다리스튜디오의 주식을 받게 됐다. 주식교환은 올해 2월 23일 마무리됐다.


◆IMM PE, 지분 매각과 콜옵션 확보



IMM PE는 보유하게 된 키다리스튜디오 지분을 키움그룹 측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IMM PE는 레진의 공동창업자가 보유한 키다리스튜디오 지분 중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콜옵션 행사시 확보 가능한 지분은 8.27%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3000원대로 알려졌다. 공동창업자인 한희성 전 레진 대표와 권정혁 전 CTO는 각각 지분 9.76%와 11.69%에 해당하는 키다리스튜디오 주식을 취득했다. 또 다른 레진의 주요 주주였던 엔씨소프트도 지분 5.04%를 확보했다.


IMM PE는 다른 레진의 구주주와는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사모펀드로써 IMM PE는 키다리스튜디오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해준 IMM PE 부사장은 키다리스튜디오의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이사회는 김영훈 대표, 이선윤 기획 및 웹소설사업부장, 손형만 사외이사, 이해준 부사장 등 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한의성 전 대표와 권정혁 전 CTO,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단순 투자자로 분류되어 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포괄적 교환이 이뤄졌던 2월 23일 키다리스튜디오 주식의 종가는 1만2150원이었다. 또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의 교환가액은 각각 주당 9132원과 3만5259억원으로 정해졌다. 최근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는 1만5000원 전후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콜옵션 행사가격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에 다다랐다. 1년 후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에 따라 IMM PE의 투자 성패가 결정되는 셈이다.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IMM PE는 더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 두고 있다. IMM PE는 구주주의 의무보유확약기간이 종료되는 2022년 2월 말부터 1개월간 한희성 전 대표와 권정혁 전 CTO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키다리스튜디오 최근 1년 주가흐름 / 출처=구글파이낸스 캡처


◆키다리스튜디오 성장성 두드러져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 상승은 괄목할만하다. 올해 상승률은 44%에 달한다. 지난 1년과 5년 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139%와 410%로, 주목할 성장주로 분류되고 있다.


박정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레진 인수를 통해 키다리스튜디오의 니치 장르 글로벌 플랫폼의 지위가 강화됐다고 지난 3월 12일 낸 보고서를 통해 평가했다. 그는 로맨스, BL(Boys love), GL(girls love) 등의 니치 장르는 객단가가 높고 이탈률이 낮아 확실한 캐시카우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키다리스튜디오의 웹툰 플랫폼은 여성 독자를 위한 로맨스, BL, GL 콘텐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레진의 레진코믹스는 로맨스, BL, GL, 드라마, 판타지, 미스터리 등 좀 더 폭넓은 장르를 다루고 있다. 5월 17일 키다리스튜디오 기업 보고서를 낸 박정엽 애널리스트는 "기대 이상의 레진 인수 효과로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배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였다. 목표 시가총액은 6500억원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과 웹소설 사업에 주력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유럽연합(EU) 1위 웹툰 플랫폼인 델리툰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EU에서도 웹툰이 큰 인기를 누리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레진 인수를 통해 사업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또 이 콘텐츠 기업은 남성향 웹소설 콘텐츠를 다루는 B2C 플랫폼 판무림을 운영하고 있다. 판무림은 판타지, 현대판타지, 무협, 그리고 성인 콘텐츠로 남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1분기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181억원과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웹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반면, 웹소설 사업의 매출은 30.1% 감소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455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엽업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 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34.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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