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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 규모 축소 이유는?
전경진 기자
2021.07.06 08:30:17
몸값 '저평가' 판단…IP사업자 가치 입증 통해 상장후 유증 성공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크래프톤이 목표 시가총액을 기존 최대 28조원에서 24조원으로 낮춰 기업공개(IPO)를 재개한다. 단순히 몸값만 낮춘 것이 아니다. 신주 발행 규모도 무려 20%나 줄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IPO를 통해 기대했던 사업자금 모집 규모가 줄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약 기회(수량)가 축소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행보가 상장 이후 기업가치(시가총액)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몸값에서는 대주주 지분율 희석까지 감수하면서 대규모로 신주를 발행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보다 우호적인 가격(주가)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IPO를 통해 모집하려 했던 사업재원 중 부족분을 충당할 수도 있다.


◆신주물량 20% 감축…조달금 축소 '감수' 


크래프톤의 정정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물량은 865만423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0만~49만8000원이다. 희망밴드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9조5592억~24조35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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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서 정정은 기업가치 재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규모 축소 ▲국내 게임기업으로 한정한 비교기업 변경 ▲실적 수치 변경(2020년 연순이익과 2021년 연환산 순이익 평균값 활용) 등의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초 신고서상 공모가 희망밴드(45만8000원~55만7000원)를 기준으로 최대 28조원의 시가총액 평가를 노렸지만, 최종적으로 목표 몸값을 4조원가량 낮췄다.


공모 규모 축소는 신주발행 물량을 축소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구주매출 물량(303만230주)은 그대로 유지하되 신주 발행 규모만 703만주에서 562만4000주로 20%가 줄였다. 크래프톤 입장에서  IPO를 통해 모집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크래프톤은 IPO를 통해 최소 3조2014억원(순수입금)을 확보해 타법인증권 취득(기업인수), 사업 확장 및 신규 지식재산권(IP) 등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주 규모 조정으로 크래프톤이 IPO를 통해 모집할 수 있는 사업재원 규모는 2조2363억원(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까지 줄어들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청약 기회가 축소됐다. 한정된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몸값 하향 조정에 더해 공모규모까지 축소되면서 청약 경쟁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게 됐다"며 "IPO 성사 및 흥행 가능성이 제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IP사업자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추후 유증 전망


업계에서는 신주 발행규모 축소가 기업 내부적으로 IPO 몸값이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내부적으로 회사를 단순 게임 사업자가 아니라 지식재산권(IP) 사업자로 간주하고 있다. 앞서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을 비교기업군에 포함시켰던 배경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낮은 몸값으로 대규모 신주를 발행, 대주주의 지분율 희석만 감수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향후 IP 사업자로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신주 발행규모 축소 결정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흥행 대작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의 IP 세계관을 잇는 후속작 '뉴스테이트'도 사전 예약자수만 1700만명이 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도 모색 중이다. 


이미 IP 확장성을 눈여겨본 해외 기관들이 후한 평가를 내린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크래프톤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수요조사에서 해외기관들은 우호적인 가격으로 청약에 참여할 의사를 직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이후 유상증자를 고려해 신주 발행 물량을 축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IP 사업자로서 가치가 입증돼 상장 시가총액이 오를 경우 우호적인 가격(주가)에서 신주를 발행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하이브(구 빅히트)는 9월 IPO를 진행해 총 9626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하지만 상장 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후속 앨범들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기업가치 치솟았다. 덕분에 상장한 지 채 1년이 안돼 지난 5월 총 445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유상증자 때 인정받은 주당 가격은 20만원으로 IPO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무려 48%나 높은 가격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IP사업자로서 미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을 상장 후로 미뤄둔 모습"이라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IP때 모집하려 했던 사업 자금 중 부족분을 충당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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