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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상처 난 자존심 세워줄까
권녕찬 기자
2021.07.16 08:29:12
대우건설 연봉 5년간 제자리·복지 40% 삭감…"향후 노조 등과 처우개선 협의"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향후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어떤 '당근'을 제시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KDB산업은행 아래에서 억눌려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최근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중견 건설사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자 대우건설 내부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현재 직원들의 이직 러시도 봇물이 터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푸르지오를 1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힌 중흥이 향후 대우건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흥은 아직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향후 보상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직원들의 연봉은 5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8200만원으로 2015년 81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차이가 없다. 연 1~2% 정도 올랐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이렇다 보니 상위 건설사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500만원인데 직급 등에 따라 대우건설과 10~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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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내복지도 후퇴했다. 건강관리와 자기계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지포인트는 40% 이상 감소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인력 규모는 2015년 대비 180명(5597→5517명) 줄었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한때 현대건설과 1위를 다퉜지만 지난해 6위까지 내려앉았다.


임원들 연봉의 경우 5년 대비 31% 줄었다. 2015년 임원(등기·사외이사·감사) 평균 연봉은 2억9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 등 등기이사만 놓고 보면 35.6% 감소했다. 2015년에는 6억16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억9700만원이었다. 


과거에는 임원들이 퇴직하고 나면 계열사 대표로 '전관예우'하는 사례도 잦았지만 경영권이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2011년 이후로는 이마저도 사실상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 수 아래로 인식하는 중흥이 최근 유력 인수자로 등장하자 대우건설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딜 자체를 강하게 반대하는 분위기도 상당하다. 과장급 직원 B씨는 "처음부터 딜이 잘못됐다고 본다"며 "공개적으로, 좀 더 기업가치를 올려서 좋은 기업에 팔 수 있는데 왜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중흥, DS) 둘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대우건설 고위급 직원 A씨는 "무엇보다 나중에 칼바람이 불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차장 직원 B씨는 "그래도 중흥이 재무여력이 있어서 그나마 낫지 않겠느냐"며 "매물인 입장에서 딱히 어떡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상위 건설사 경력직 모집에 대우건설 한 팀이 통째로 지원하는 등 이직 러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건설사 경력을 살려 금융계로 이직하는 사례도 잦다고 한다.


내부 이탈과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향후 중흥의 당근책이 주목된다. 통상 인수·합병이 마무리 되면 사기진작 차원에서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만 대우건설의 경우 좀 더 과감한 인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흥이 국내 인지도에 비해 재무여력이 탄탄하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중흥이 향후 동원 가능한 현금 수준만 4조4000억~5조1000억원에 달한다. 


추후 중흥이 대우건설 조직을 어떻게 컨트롤 할지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업계는 파견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를 인수했을 때도 파견 인력은 5명 정도에 그쳤다.


추후 보상과 관련해 중흥은 논의 자체가 이르다며 아직 조심스런 입장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아직 인수 MOU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확정하고 나면 노조와 보상 및 처우 관련 협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흥건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051만원, 중흥토건은 6130만원이다. 시중에 알려진 것보다 대우건설과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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