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롯데 '화학 삼총사', 승자는
전지소재·수소·도시유전 등 차별화…친환경 사업 전략 '각양각색'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09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국내 화학 3사가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세부안을 내놨다. LG화학이 '2차전지 소재', 롯데케미칼이 '수소', SK종합화학이 '도시유전'을 미래사업의 키워드로 삼았다. 서로 다른 전략 발표에 이들에 대한 다양한 평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은 미래 사업을 전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정했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을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전기차 시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소재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이 전지소재 사업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투자하는 금액은 총 6조원이다.


반면 롯데케미칼이 정한 미래 전략 키워드는 수소다. 수소 생산 및 활용 분야에 총 4조4000억원을 투입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 2030년까지 블루수소 16만톤, 그린수소 44만톤 등 총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으로 2030년 매출 3조원, 10%의 영업이익률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소 활용 사업도 확대한다. 연료전지 발전소, 액체 수소 충전소를 설립해 국내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소 승용차, 상용차 장착을 목표로 수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탱크도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 SK종합화학의 미래 전략 핵심 키워드는 '도시 유전(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화학사업)'이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로 만드는 '리사이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뒤 해외 수출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2025까지 SK종합화학이 도시유전 사업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총 60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도시유전 사업으로 2025년부터 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 회사의 미래전략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LG화학이 진출하려는 2차전지 소재 시장은 공급 물량을 뛰어넘는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판매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성공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소재업체들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생산설비투자(CAPEX)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대산 납사크래커(NCC)와 SK가스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부생수소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NH3→분해하면 질소와 수소 생성)를 이용하면 그린수소 추출 사업 진출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화학사업에서 발생한 탄소를 추출 후 저장·활용(CCUS)하는 사업 역시 확대할 계획으로, 기존 사업에서 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사업 재편으로 큰 폭의 현금창출력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SK종합화학의 EBITDA는 1620억원인데, 도시유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EBITDA가 6000억원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시유전사업 진출에 성공한다면 시황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현재의 사업구조를 안정화 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 2차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 5조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LG화학 기업가치 역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SK종합화학의 현금창출력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성장동력이 부재했던 롯데케미칼 역시 수소사업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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