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美 주식은 투자대안···성장주 '올인'은 위험"
지난해 첫 계좌 개설 개인 수익률 -1.2% '배당·외인·변동성 탓'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0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안정적으로 중장기 수익을 실현하길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기에 대응해 일명 '배당 귀족주'에 대한 투자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사진)는 17일 '해외주식 투자 열풍, 증시 대안일까'라는 주제로 열린 팍스넷뉴스 주최 증권 포럼 마지막 세션에서 "작년에 처음 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1.2%였다"며 "대안으로 해외 주식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구조적 한계 탓에 개인들의 투자 수익 실현이 어렵다는 게 홍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 배당 등 주주 친화적 문화 부족 ▲ 과도한 외국인 투자 비중 ▲ 높은 국내 경기변동성 등 세가지 문제 탓에 한국 증시에서 개인들이 돈을 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선 낮은 배당 수익률은 개인 투자자들을 일명 '단타' 투자 유혹에 빠뜨린다.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 유인이 떨어지니 특정 이벤트나 테마에 휘둘려 무리하게 단기 매매에 나서고, 손실을 보는 셈이다. 


홍 대표는 "국내에서는 주식 투자와 관련해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산한 후 누진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종합과세가 이뤄지고 있는 탓에 개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투자에 나설 유인은 더욱 떨어진다"며 "기업들의 낮은 배당성향, 세제 등의 이유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많아서 개인들이 '수급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대외 경기나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가 많은 외국인들이 일시에 자금을 회수할 때 개인들은 무방비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중 40% 가량은 외국인 자금"이라며  "2002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외국인 보다 앞섰던 해는 2007년 단 한해 뿐이었다"이라고 말했다.


높은 국내 경기 변동성도 개인들의 안정적인 투자 수익 실현을 가로막는 요소다. 홍 대표는 "국내 경기는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향후 기업들의 수출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는 주식 투자 난이도가 높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주식 투자의 대안으로 해외 증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배당률이 낮고, 외국인 투자가 비중이 높으며, 경기변동성이 심한 중국 등 아시아 시장보다는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미국 나스닥 시장만 놓고 보면 1973년 100포인트로 시작해 현재 1만 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급격히 커져온 시장"이라며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 때 안전자산 선호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달러 (활용) 투자는 국내 주식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수익을 바라고 나스닥에 상장된 성장주 위주로 주식 투자에 '올인'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홍 대표는 "인플레이션 위기 때 성장주들의 주가는 급락했다"며 "가파른 주가 상승 곡선을 보이는 기업이 아니어도, 과거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들에게 배당을 늘려온 일명 '배당 귀족주'를 찾아 함께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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