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꿈꾸는 여전사
IBK캐피탈, '투자금융' 집중 반년 만에 대박
유가증권·신기술금융 등 투자금융 영업수익, 대출 수익 육박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IBK캐피탈이 투자금융 볼륨 키우기에 일단은 성공하고 있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는 '기업금융'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동시에 키우는 전략을 내세웠다. 6개월 만에 대출 수익에 육박하는 성적표를 거두면서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IBK캐피탈은 올해부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확대를 본격화했다. IBK캐피탈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면서도, 고수익의 투자금융부문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업금융2본부를 신설하고, IB본부 아래 창업벤처부와 PE부를 새로 만들었다. 함석호 기업금융본부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업금융1본부와 2본부는 각각 조성태·권창호 본부장이 맡았다. 




특히 투자금융 성과는 상당하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 1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투자금융(유가증권·신기술금융) 자산은 올해 상반기 1조3849억원까지 늘어났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대에서 16%대로 커졌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8742억원, 신기술금융이 5107억원이다. 


자산 성장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IBK캐피탈의 전체 영업수익 2643억원 가운데 1075억원이 투자부문에서 발생했다. 대출부문 영업수익(1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467억원)보다 130% 증가했다. 특히 전체 영업자산 중 대출(80.6%)과 투자(16%)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투자부문이 효율적으로 운용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힘 입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2%나 급증했다. 은행 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순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투자금융 부문의 수익 성장은 IBK캐피탈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총자산 대비 이익률(ROA)은 올해 상반기 2.08%로 1년 전(1.49%)보다 0.59%p 개선됐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ROE) 역시 11.74%에서 15.78%로 4.04%p 증가했다. 


사실 캐피탈 업계에서 신기술금융부문에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본적으로 장래성은 있지만 자본과 경영기반이 약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사업으로 읽힌다. 일단 은행계 캐피탈사를 살펴보면, 자산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신한캐피탈만 신기술금융자산 비중이 큰 편이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신기술금융 자산은 5618억원이다. 같은 국책은행 계열의 산은캐피탈이 4717억원, KB캐피탈 10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275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가 높은 사업인 만큼 투자할 만한 기업을 물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여신전문회사(여전사)들이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고 해도 신기술금융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전사들은 드물다"며 "하지만 수익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충분한 노하우와 역량을 갖춘 곳들은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BK캐피탈 관계자는 "IPO(기업공개)를 제외하고는 투자자산에 대한 회수 방안이 제한적이지만,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상품을 다변화해 회수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유망 중소 벤처기업 발굴 지원과 투자조합 설립, 인수합병(M&A) 등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활성화해 신기술사업금융 관련 사업을 꾸준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산 건전성 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IBK캐피탈의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5%이며, 연체율도 0.8%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NPL비율 0.9%, 연체율 1.02%)보다 개선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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