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거래 막힌 중소 거래소...선명해진 폐업 위기
거래량 10억원대도 힘들어..."코인마켓 운영 지속 시 폐업 위기"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텐앤텐 거래소의 가상자산 일일 거래량 (출처 = 텐앤텐 거래소)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지 못해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인간 거래 마켓만 운영하게 되었지만 거래량이 감소해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원화마켓 운영 지속 여부를 17일까지 보고하라고 권고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는 실명계좌를 발급받고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상태다. 반면 이외의 거래소들은 어느 곳도 실명계좌를 받지 못했다. 사실상 원화마켓을 지속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일부 거래소는 어쩔 수 없이 원화마켓을 닫고 코인마켓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텐앤텐·코어닥스·포블게이트·플라이빗·포블게이트·프로비트 등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 코인마켓 운영이 가능한 거래소들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코인마켓만 운영하며 가상자산 거래업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각 거래소 관계자들은 "코인마켓은 사업성이 떨어져 운영을 지속하기 힘들다"라며 "코인마켓만 운영하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하라는 것은 사실상 폐업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업비트 조차 코인마켓의 전체 일일 거래량은 50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설립 이래 현재까지 현재까지 원화마켓 없이 코인마켓만 운영하고 있는 한빗코도 경쟁력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한빗코의 BTC(비트코인)거래 마켓에서 거래량이 많은 에이브(AAVE) 거래량은 45억원, 체인링크(LINK)는 40억원 수준이다. 또 한빗코 BTC마켓에 상장된 코인 28개 중 10개 거래량은 1억원 이하다.


최근 들어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 거래소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장 먼저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 텐앤텐은 현재 USDT(테더)와 BTC마켓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은 5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또 다른 거래소인 코어닥스의 거래량 또한 원화마켓 운영 당시 600억원 수준이었지만 원화마켓 제거 후 10억원대로 급감했다. 원화마켓을 운영하지 않는 거래소는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한 국내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ISMS 인증 획득을 위해 수억원을 투자했고,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탐지(FDS)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들었다"라며 "코인마켓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이 적기 때문에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존폐기로 거래소 1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