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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리더십…고부가 컬러강판 '정조준'
유범종 기자
2021.11.24 08:05:13
수익성 중심 사업재편 흑자경영 원동력…제품 경쟁력 차별화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3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기업들이 올해 유례없는 동반 호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묶였던 수요 회복과 올해 급등한 철강가격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각 사별로 불황기에 추진했던 구조조정 효과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자연스럽게 철강업계 전반의 재무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개선된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숙제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과거 유동성 위기까지 내몰렸던 동국제강이 최근 단단한 반전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작년 이후 가파른 실적 개선과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수익 중심의 사업재편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동국제강은 향후에도 외형보다는 내실을 갖춘 '중강(中强)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 장세욱 부회장 뚝심 통했다


동국제강의 위기 극복 뒤에는 장세욱 부회장의 리더십이 있었다. 2015년 장세주 회장의 부재로 말미암아 그룹 경영을 책임지게 된 장 부회장은 현재까지 동국제강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2015년 당시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수식이 붙을 만큼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었다. 주력사업이었던 후판부문이 무너지면서 2011년 말 연결기준 9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은 2015년 말 5조원대로 추락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된 당기순손실도 8768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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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대폭 꺾인 가운데서도 예정됐던 인천공장 투자, 브라질 CSP제철소 건설 등 대규모 자금 투입이 잇따르면서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 2014년 말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까지 체결했다.


이에 장 부회장은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비핵심자산에 대한 수술을 감행했다. 2015년 동국제강 사옥인 '페럼타워'와 포스코를 비롯한 상장주식을 처분해 50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와 DK유아이엘을 1816억원에 매각했다. 조직슬림화와 함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이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 작업도 동시에 추진했다. 특히 2015년 당시 동국제강 후판사업은 전세계 조선 업황 침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캡티브(Captive) 마켓을 가진 현대제철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에 장 부회장은 2015년 8월 포항 2후판공장 폐쇄라는 결단을 내렸고 이는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


장 부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불과 2년 만에 탈출하는 성과로 돌아왔다. 장 부회장은 이후에도 안정적인 내실 경영을 꾀하며 실적과 재무구조를 더욱 단단히 하는데 집중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동국제강)

그 결과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말까지 누적 영업이익 6149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이익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업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3분기 말 기준 139.9%로 전년 말 대비 13.7%p(포인트) 낮아지며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작업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라며 "실적과 재무구조가 동시에 건실해지면서 동국제강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 수익 창출 선봉…고부가 컬러강판 경쟁력 강화


동국제강은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원을 확보하는 일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품목은 컬러강판이다.


컬러강판은 디자인을 중시하는 건축 외자재, 부엌인테리어,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최근 아파트 분양과 재건축 등 건축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망회사들은 전세계 컬러강판 시장이 2024년 33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예측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프리미엄 컬러강판)

동국제강은 현재 국내 1위 컬러강판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컬러강판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했다. 아울러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연산 85만톤 생산능력의 부산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DK 컬러비전 2030' 전략을 발표했다. 'DK 컬러비전 2030'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재 연간 85만톤 수준인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도 1조4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43% 대폭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동국제강 내부에서도 컬러강판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1년 동국제강 전체 매출에서 10% 수준에 그쳤던 컬러강판 비중은 올해 20%까지 올라섰다. 동국제강은 2030년에는 컬러강판 매출이 전체의 30% 수준까지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료='DK 컬러비전 2030'. 자료제공=동국제강)

최근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동국제강뿐만 아니라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세아씨엠 등 국내 컬러강판 주요 제조기업 대부분이 동시다발적으로 신규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향후 컬러강판의 시장 주도권을 지키고 수익 창출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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