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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보릿고개'로 향하는 허연수號
최보람 기자
2022.09.05 08:05:22
①홈쇼핑합병 1년 만에 재무구조 이상 징조…투자 대비 작은 이익이 문제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GS리테일이 GS홈쇼핑(現 GS리테일 홈쇼핑부문)을 품에 안은 지 1년 만에 다시금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우량회사인 GS홈쇼핑 합병으로 누린 재무비율 개선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커져서다.


GS리테일은 작년 7월 통합법인(GS리테일+GS홈쇼핑) 출범 당시만 해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하던 GS홈쇼핑 덕분에 통합 직전인 작년 6월말 41.7%에 이르렀던 차입금의존도는 연말 30.4%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GS홈쇼핑이 합병 직전 보유했던 7000억원 가량의 현금자산이 더해진 결과 GS리테일의 순차입금은 작년 6월말 2조7628억원에서 연말에는 2조5225억원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합병효과 대부분이 올 들어 소거되고 있단 점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사진)의 '유통시장 내 절대강자 도약' 공언에 발 맞춰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투자이익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 이후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위대한상상), 쿠캣, 펫띵 등 13개 회사에 지분투자(총 5500억원)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는 이들 회사에 총 6072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신사업 외에 기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도 4588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661억원규모의 투자계획을 잡아 놓기도 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할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피투자회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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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성과는 미비했다. GS리테일의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8% 줄어든 503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위대한상상, 쿠캣, 어바웃펫 등이 수백억원대 적자를 낸 결과였다. 투자확대, 실적부진 현상이 겹치다보니 회사의 재무상태도 재차 악화되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GS리테일의 총차입금은 3조1963억원으로 반년 새 3259억원(11.3%) 늘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 역시 연초 30.4%에서 32.9%로 상승했다.


올 하반기에는 재무비율이 더 가파르게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가 계획한 연간 투자액 중 상반기에 지출된 돈이 23.5%(2507억원)에 불과한 터라 하반기 8000억원여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인 데다 적자회사의 흑자전환 시점도 잡기 어려운 까닭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앞선 허승조 부회장 시절 GS리테일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보유자산 매각으로 편의점사업을 확장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보였다면 허연수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해 전방위적 투자를 이어고 있다"며 "급변하는 유통산업에 대응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투자속도와 규모 등을 보면 수년간 이익저하를 감내해야 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장에선 허 부회장 스스로 보릿고개행을 택했단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의 대규모 투자는 시장과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는 투자 성과 미비에 따른 주가부진을, 신용평가사는 지출 능력을 넘어선 투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주요 평가사항으로 보고 있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편의점과 호텔사업 실적이 개선세를 타고 있지만 신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투자 및 투자부동산 취득 등에 자금소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온라인사업의 경우 경쟁강도 지속 및 플랫폼 구축 및 통합관련 비용과 프로모션, 배달용역료 등으로 적자폭이 커져 홈쇼핑 합병 이전보다도 저하된 수익성을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GS리테일의 사업경쟁력 강화 작업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으로 온라인 사업 실적 추이와 추가적인 자금소요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투자 확대가 현재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단 입장을 밝혔다. 신사업에서 낸 적자 규모를 타 사업부문이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며 현재까지는 재무비율에 노란불이 들어온 건 아니란 점에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사업확장 및 시너지 발현을 차원에서 여러 지분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신사업에서 이익이 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올 들어 편의점과 호텔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부문별 편차는 있지만 순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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