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외형 성장에도 수익 뒷걸음질
1Q 영업익 전년동기비 6.6%↓…매출원가·판관비 지출 확대 탓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제공=한국콜마)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한국콜마가 1분기 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용 지출 확대와 자회사인 연우의 영업적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콜마는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4877억원과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4.6% 급감한 65억원에 그쳤다.


한국콜마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공시)

한국콜마의 수익성이 둔화된 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1분기 생산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과 급격한 'Sun-care' 제품 수주 대응원가 및 용역비 증대로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370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1분기 지급수수료(감사부대비 등) 등이 늘면서 판매관리비 역시 106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4%나 늘어났다.  


연결 자회사인 연우의 부진도 한국콜마의 수익 악화를 부추겼다. 화장품 용기 회사인 연우는 국내외에 400여개 거래처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올 1분기 국내는 물론,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판매가 줄어든 까닭에 1년 전보다 25% 감소한 505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1분기 수익이 줄어든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Sun-care 제품 수주가 급증하고 있고 자회사인 연우도 3월 이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콜마는 올해 한국과 중국에서의 Sun-care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Sun크림과 로션에 국한됐던 상품 구성을 스틱과 파운데이션, 톤업 등으로 확장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Sun-care 시장 내 한국콜마의 점유율은 2021년 36%에서 올해 1분기 70%까지 올라갔다.


북미에서도 기술연구센터(Kolmar Laboratories)를 중심으로 화장품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술영업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Sun-care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제2공장도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이후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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