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분기 CSM '쑥'…3년만에 배당 가능성
"CSM 확대 따른 경상이익 증가, 충분한 배당 재원 확보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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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한화생명이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급감에도 2023년 결산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록 이익은 줄었지만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배당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전무는 16일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장성 중심 영업신장에 따른 CSM 증대 및 IFRS17 보험서비스 손익 증가 등으로 경상적 이익이 늘고 있어 배당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가고 있다"며 "2023년 결산분에 대한 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21년 2월 2022년 결산배당을 끝으로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내년 초에 2023년 결산배당을 실시한다면 약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게 된다.


한화생명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3757억원, 365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8.8%, 순이익은 17.3% 각각 줄었다.


한화생명이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에도 3년여 만에 배당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에는 CSM 증가가 꼽힌다. 한화생명의 1분기 CSM 평가액은 9조7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7조8510억원) 대비 23.7% 늘었다. 이 가운데 1분기 신계약을 통해 유입된 CSM은 5720억원으로 1년전(414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8.4% 증가했다.


CSM은 IFRS17 도입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계정과목이다.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화생명은 미래 수익 재원인 CSM의 지속 확대를 통해 배당재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일반 보장, 종신 등 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신계약 CSM이 대폭 늘었다"며 "2023년에는 1조8000억원 이상의 연간 신계약 CSM을 목표로 상품 및 채널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신계약 CSM이 눈이 대폭 증가한 만큼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한화생명의 1분기 신계약 APE는 1조8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42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무려 158.1%에 이른다.


한화생명의 1분기 신계약 APE 가운데 보장성 APE는 3860억원, 연금 APE는 68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8.4%, 416.1% 늘었다.


김준일 한화생명 계리팀장은 "연금보험 수익성은 APE 대비 약 15~20% 수준으로 이는 금리의 추이에 따라서 수익성이 변동될 여지가 있다"며 "보장성 수익성은 APE의 110%를 나타내는데 이에 따라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수익성은 APE 대비 100% 내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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