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식 회장, 바이오노트 지분 확대 이유는
7월에만 12차례, 총 162만주 매입…"글로벌 동물진단 시장 진출 자신감"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 제품 생산 공정. (사진=바이오노트)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영식 바이오노트 이사회 의장(회장)이 관계사를 통한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2대주주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5일 회사주식 3만8052주를 매수하는 등 이달에만 12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한달 간 매수한 바이오노트의 주식수는 무려 167만2868주에 달한다. 이번 장내매수를 통해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14.72%로 지난해 말(12월28일 기준 13.08%) 대비 1.64%포인트 올랐다.


이번 지분 매집으로 조 회장의 경영권도 더욱 공고해졌다. 현재 조 회장이 보유한 바이오노트 지분은 49.73%이며 여기에 2대주주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14.72%)와 그의 자녀(조혜임.용기 각각 1.57%)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69.38%에 달한다. 이는 조 회장 일가의 지분이 희석되기 않은 상장 전 지분율(73.48%)에 육박한다.


업계는 조 회장의 이 같은 지분 확대가 주가 부양 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동물진단 사업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물로 보고 있다. 실제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말 상장된 이후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 진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Vcheck M10(이하 M10)'의 경우 기존 1~3일 정도 소요되던 전문 검사기관 의뢰 방식의 PCR 확진 검사를 1시간 만에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어 해외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최근에는 미국 3대 초대형 유통사 코베트러스(Covetrus)와 동물용 형광면역분석 제품 'Vcheck F' 등에 대한 공급계약(미국 내 유통)도 체결했다. 코베트러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이 6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동물 의약품 및 의료제품 유통사로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 개 갑상선자극 호르몬 진단키트 'Vcheck cTSH'에 대한 일본 농림수산성의 인허가 등록도 완료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노트는 기존에 출시된 VCheck F를 통해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고 후속 제품인 VCheck M, VCheck C도 개발을 완료했다"며 "VCheck 장비는 검체 수와 검사 가능한 질병 수의 확장성이 높아 개인 동물병원부터 대형 연구시설까지 납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조영식 회장이 관계사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현재 바이오노트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향후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 진출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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