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비은행 부진에 상반기 순익 8.9% 감소
지역 금융사 최초 자사주 전량 소각…금융지주 최초 배당절차 개선해 중간배당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BNK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BNK금융그룹이 계열 은행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부진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BNK투자증권과 BNK캐피탈 두 곳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0.5%, 40.0% 급감했다.


실적과 별개로 주주환원 정책은 적극적으로 나선다.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배당금액과 시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8.9%(449억원) 감소한 46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부문은 PF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부산은행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662억원, 경남은행은 1.4% 늘어난 16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은행부문 중 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한 데다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순이익(71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0.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증권 순이익은 60.5% 급감한 188억원에 그쳤다.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음에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PF 영업 축소로 관련 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반면 자산운용은 집합투자증권 및 전환사채평가이익 증가로 58억원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지속적인 부실자산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57%, 0.53%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bp, 21bp씩 상승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1.56%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경기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지속적인 위험가주자산(RWA) 관리로 1년새 39bp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근철 BNK금융지주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지역 금융사 최초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사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투자자들이 배당금액과 시기를 미리 확인한 후 투자가 가능하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주기 단축 등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