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5조…충당금 선제 적립
전년比 12.7%↓,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540억 반영···CET1비율 12% 유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전경.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약 540억원을 포함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3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2.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1.6% 줄어든 625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순익은 5조2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조4130억원으로, 전년같은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6bp(1bp=0.01%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세가 이어지며 개선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0% 줄어들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 비이자이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지만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공=우리금융)

그룹 대손비용은 8178억원으로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4.6% 증가했다. 2분기 대손비용 5560억원 중 미래 경기전망 조정을 감안해 신규 적립한 충당금은 2630억원 규모다. 환매 연기 중인 사모펀드 관련 540억원도 기타 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48%로 전분기대비 17bp 상승했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2조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0.8%로 전분기대비 0.4%p 상승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사적 비용효율화를 통해 판관비용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적극 추진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로 전분기대비 0.1%p 하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 손익 상승이 제한적이었지만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활용 결과 전분기에 이어 12% 수준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6%로 전년 말 대비 0.5%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08.6%로, 전년 말 대비 9.0% 하락했다. 은행 연체율은 0.29%로 전년 말 대비 0.7%p 상승했다.


(제공=우리금융)

상반기 우리은행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270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3조7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이 3820억원으로 20.8% 감소하고 판매관리비가 1조742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상반기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7%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순익은 713억원으로 43.2% 줄었다. 우리종금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73.3% 줄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000억원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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