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K-리츠 담은 라이징 공모펀드 '눈길'
밸류에이션 기대 리츠 투자, 인프라‧부동산 기업‧채권 등 유연한 배분 전략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성장 궤도에 오른 국내 상장 리츠를 선별적으로 담는 '이지스 라이징 K리츠 펀드'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총자산의 50% 이상을 'K-리츠'에 투자해 안정적 배당과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을 목표로 한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동시에 기초자산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K-리츠 변동성에 대비해 인프라, 부동산 기업, 채권 등 다변화된 상품의 투자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취한다. 대체투자 전반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 및 호텔, 골프장,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관련 상장기업 지분을 최대 30% 담는다. 또한 K-리츠 고평가 국면에는 적극적인 차익 실현과 함께 단기 채권형 상품에 최대 40% 투자하며 변동성 축소에 나선다.


K-리츠의 시가총액 총 규모는 2017년 9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7조원 규모로 커졌다. 그러나 리츠 선진국과 비교하면 K-리츠의 갈 길은 먼 상태다. 글로벌 리츠지수인 EPRA(유럽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과 일본은 주식시장 대비 리츠 비중이 각각 3%대, 2%대로 큰 데 반해 한국은 0.3%대에 불과했다. 미국 수준으로 K-리츠 시장 비중이 커진다면 약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파트는 리츠에 대한 풍부한 투자 노하우와 리서치 역량을 가진 전문운용인력들로 구성돼 있다고 평가된다. 2018년부터 사모 형태 리츠 펀드를 장기간 운용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았고, 2020년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첫 공모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약정금액 기준 7000억원 규모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국내외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파트 관계자는 "K-리츠 시장은 법인세 면제 및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 등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K-리츠 주가는 기초자산의 가치 대비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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