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싸다" 코츠테크 몸값 저평가 거론 배경은
자사주·보호예수 비중 높아…"상장 후 주가 상승 잠재력 충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방위산업 전문기업 코츠테크놀로지(이하 코츠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총액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자기주식) 비중이 높고, 보호예수 물량이 많아 상장 후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츠테크는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수요예측부터 일반 청약까지 대흥행에 성공하며 'K-방산'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1837대 1, 일반 청약에선 16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밴드 최상단보다 높은 공모가를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3조원 가까운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요인들도 산재해있다는 평가다. 우선 자사주 비중이 14.32%로 높다. 주식수로는 72만7750주 규모인데, 이를 공모가(1만3000원)에 대입하면 약 95억원 수준이다. 코츠테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61억원. 여기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몸값은 566억원 규모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코츠테크가 수요예측부터 흥행을 이어오긴 했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에 90억원대 자사주가 포함돼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판단할 경우 당장의 시가총액은 저평가된 편"이라고 주장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다. 먼저 최대주주인 조지원 대표(20.44%)와 설립 멤버 황병창 수석연구원(10.96%)이 각각 1년간 지분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2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도 '티에스2018-12M&A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한 물량의 약 74%에 대해 1~3개월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TS인베스트는 공모 당시에도 구주 매출을 진행하지 않으며 코츠테크의 성장잠재력에 굳건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의무확약 기간을 설정했다. 전체 67만4349주 가운데 절반 이상(34만3323주)을 일정 기간 의무 보유할 물량으로 묶었다. 또 이 가운데 대부분(31만1342주)은 의무확약 기간이 3~6개월로 긴 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과반 이상 의무확약을 설정하고, 보유 기간도 3~6개월로 길게 묶은 건 이례적인 사례"라며 "상장 후 코츠테크의 주가가 우상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주요 주주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자발적 의무확약을 설정한 결과, 상장 직후 코츠테크의 유통 가능 물량은 30% 미만에 불과할 전망이다. 전체 508만1792주 가운데 140만3226주(27.6%)만 상장 당일부터 유통 가능하다.


코츠테크는 1999년 설립된 방산 관련 정보기술(IT) 솔루션 제공 업체다. LIG넥스원 출신인 조지원 대표와 5명의 멤버가 공동 창업했다. 현재 K2 전차와 FA-50 경전투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등 첨단 군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엔 정부가 지난해 폴란드와 체결한 20조원 규모 방산계약의 간접 수혜사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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