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IPO 자신감…"창작·출간 IP사업 확대"
전자책 시장 점유율 63%…웹소설 사업 신규 진출, 연내 플랫폼 론칭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 및 미래 성장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공 = 밀리의서재)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국내 1위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기업공개(IPO) 후 성장 청사진을 공개했다. 창작·출간 사업(밀리로드)과 웹소설 장르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존 사업의 '외연'을 일반 소비자에서 기업 고객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사업들에 잇달아 힘을 실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 전자책 시장 지속 확대 전망…삼성·LG 등 고객사 확보, B2B 사업도 '순항'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IPO 간담회에서 "회사 설립 후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최초로 실시하고 국내 1위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며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63%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책 구독서비스 사업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전자책 시장 전체 구독자 수는 100만명인데, 도서 소비자가 1500만명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침투율은 7%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CD 등 앨범이 음원으로 교체된 것처럼, 전자책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고하게 구축해낸 점을 강조했다. 덕분에 최근 들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까지 일궈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첫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흑자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서 대표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넘어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국내 1위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기업 전자도서관 시장을 선점하는 식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기업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라며 "이들로부터 확보한 직원 고객은 약 24만명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한 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1900여곳의 제휴 출판사를 두고 있으며, 보유 독서 콘텐츠 수는 무려 15만권에 달한다. 올해 7월말 기준 누적 구독자 수는 64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58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계열사가 됐다. 최대주주는 지니뮤직(38.6%, 6월말 기준)이다. 


◆ 출간 플랫폼 사업 확대, 웹소설 사업 시동…IPO 후 고성장 '자신'


밀리의서재는 이달 7~13일까지 5일간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2만~2만3000원이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1866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밀리의서재의 IPO는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IPO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우선 밀리의서재는 창작·출간 플랫폼 '밀리로드'에 우선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작가로 참여하고 온·오프라인 출간까지 지원하기 위해 구축됐다. 밀리의서재는 해당 작품들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영화, 웹툰, 드라마 등 2차 콘텐츠 사업도 본격적으로 꾀할 예정이다. 


(출처 = 증권신고서)

서 대표는 "밀리의서재에서 인기를 끌고 실제 출간되어 도서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들이 많다"며 "이런 성공에 힘입어 최근 참여형 출간플랫폼인 밀리로드를 정식으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장르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로맨스 장르를 시작으로 웹소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웹소설 전문 플랫폼의 론칭도 계획 중이다. 


그는 "로맨스 장르를 시작으로 웹소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미 40명의 인기 작가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연말까지 총 60명의 로맨스 분야 인기 작가와 계약을 맺고 웹소설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밀리의서재가 로맨스 장르에 뛰어드는 이유도 설명했다. 마니아 층이 가장 공고한 데다, 밀리의서재의 기존 고객군에게도 적합한 장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밀리의서재의 구독자는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은데,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을 내면 '31세 여성'이란 결론이 나온다"며 "해당 구독자들에게 로맨스 장르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 성과에 힘입어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서 대표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신사업의 성과를 통해 매년 3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