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판매관리비 증가에 3Q '부진'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 5%↓…본사 임차료·급여 등 증가 영향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임차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에 올 3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BGF리테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감소했다.


BGF리테일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저물가 시대에 맞춘 차별화 상품과 알뜰 프로모션 등 으로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간편식 카테고리의 매출성장률은 ▲7월 13.6% ▲8월 10.7% ▲9월 14.9%를 나타냈다. 아울러 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이외 제품도 동시에 구매하는 동반구매율은 72%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CU의 초저가 PB(자체 상표) 브랜드인 'HEYROO 득템 시리즈' 상품의 1~8월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돌파, 전년 동기 대비 342.7%나 늘었던 점도 한몫 거들었다. 이 덕분에 CU의 전체 판매 가운데 가공식품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본사 임차형 매장 증가에 따른 임대료 상승과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올 상반기만 봐도 임대료는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7% 늘었고 급여 역시 10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이외 광고선전비가 14.8%(20억원→23억원), 판매촉진비는 13.4%(37억원→42억원) 각각 확대됐다.


또한 성수기인 7월~8월 장마와 태풍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에 수익성은 하락했다.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의 성장률은 7월 0.8%에 머물렀고 8월 2.5%, 9월 2.4% 순으로 회복됐다. 비수도권 역시 ▲7월 마이너스(-) 2.9% ▲8월 -0.9% ▲9월 1.9%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 침체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고물가 시대에 맞춘 차별화 상품과 알뜰 프로모션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속된 우천과 운영비 증가 등이 수익성을 하락 시켰다"며 "하반기엔 즉석식품과 동절기 상품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4분기 김밥 라인과 샌드위치 라인에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원가를 개선한단 계획이다. 상품 차별화, 품질 향상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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