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최주희號' 티빙…CJ ENM 반등 기대
티빙, 비즈니스 다변화로 수익 반등 나서…시장 "곧 BEP 수준의 가입자 모집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사진)가 비즈니스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섰다.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해외 OTT에 준하는 상품 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유입속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시장에선 해당 전략이 신규 수입 모델 창출과, 충성 고객 확대로 이어지면서 티빙의 실적이 머지않아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서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7월 티빙의 지휘봉을 잡은 최주희 대표가 이 회사 비즈니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대표는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론칭을 이끄는 등 OTT 업계에 정통한 전문가로, 티빙의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하고 실시간 LIVE 채널을 무료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했다. 또한 사용자 프로필 개수를 기존 1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다운로드 기능도 도입했으며, 베이직 상품 이용자도 TV앱을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 범위도 넓혔다. 이는 이용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이 향상되면 사용자의 접근성이 높아져 고객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략에서다.


또한 티빙은 약 6000편의 인기 오리지널·독점 에피소드와 ▲영화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약 16만편에 이르는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차별화된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해외 OTT에 준하는 상품 체계를 형성해 'NO.1 K콘텐츠 플랫폼'의 위상을 공고화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최 대표의 리더십이 티빙에 본격 이식되면서 이 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AVOD가 글로벌 OTT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구독료를 통해 OTT 서비스의 가입 장벽을 낮춰 구독자 수를 늘릴 수 있는 데다, 대형 플랫폼으로 부상한 OTT에 광고를 싣고자 하는 기업의 수요도 충족시키면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단 이유에서다. 나아가 구독 모델 다양화를 통해 사용자의 선택권이 확대된 만큼,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 확대 및 유료 이용자 수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티빙이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BEP(손익분기점)인 500만명은 내년 정도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렇게 되면 2025년 약 28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티빙 가입자 수가 올 2분기 350만명, 3분기 375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말 4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시장의 기대처럼 티빙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모회사인 CJ ENM에게도 호재다. 그간 아픈 손가락이였던 피프스시즌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 중기 전략의 핵심인 티빙 마저 턴어라운드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피프스시즌은 미국 작가조합의 파업 종료로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선 시장 관계자는 "티빙의 BEP 도달과 피프스시즌의 영업 정상화만으로도 CJ ENM은 약 2000억원 규모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CJ ENM 관계자는 이에 대해 "티빙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턴어라운드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tvN과 티빙의 공동 기획, 편성,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플랫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유통구조를 다변화하고,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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