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피프스시즌 4분기도 개선될 것"
티빙, 12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상승…콘텐츠 제작 정상화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9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ENM의 아픈손가락이었던 티빙과 피프스시즌이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회사 측은 12월 티빙의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고, 피프스시즌의 경우 파업으로 미뤄졌던 콘텐츠 제작이 정상화 된 만큼 4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더욱 축소될 것이란 입장을 피력했다.


최경진 CJ ENM IR담당은 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티빙의 3분기 매출액은 약 780억원이며 영업손실은 312억원 수준"이라며 "피프스시즌은 매출 974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으로 양사의 손실 규모는 2분기 대비 370억원 가량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적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최주희 티빙 대표는 "12월부터 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 4분기에도 손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1분기에는 광고형 요금제(AVOD) 상품이 본격화 되고, 기존 가입자의 요금제 인상도 예정돼 있어 손익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한 "AVOD로 광고 수익이 다각화되는 내년 하반기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나 통신사 제휴를 통한 저가 상품의 고객들이 많다 보니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낮은 한계가 있었는데, 이 상품들이 AVOD로 바뀌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 또한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작가 총파업이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기됐던 계약들이나 프로젝트들이 정상궤도에 올라 더 많은 콘텐츠를 배급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CJ ENM 최고글로벌성장전략책임자(CGO)는 "미국 작가 파업으로 인해 6개월 넘게 많은 작품의 제작이 중단 됐다"며 "3분기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작품공급(딜리버리)이 부족했던 건 맞지만, 앞서 체결된 계약이 이연된 것일 뿐, 없어지거나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시리즈 'Life & Beth S2', 영화 'Flora and Son', 다큐멘터리 'Superpower'가 정상적으로 딜리버리 됐다"며 "장기적으로 4분기, 2024년도에는 파업들이 전부 종료되고, 실적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 CGO는 피프스시즌의 사업모델 다각화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나 영화, 전략 투자했던 스튜디오들 중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 사업장이 있기 때문에 작가나 배우 파업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도 기대하고 있다"며 "또 제3자 타이틀을 사서 유통하는 비즈니스도 있어, 3분기의 실적 개선세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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