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활' 파라다이스, 최대실적 다시 썼다
전년대비 영업익 1300%↑…카지노 끌고 리조트 밀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제공=파라다이스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파라다이스가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갈아치우며 완벽한 부활의 뱃고동을 울렸다. 적극적인 일본 VIP고객 유치에 힘입어 카지노사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데다 복합리조트사업이 정상화되며 부진을 탈출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9942억원과 영업이익 1458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1299.9%나 성장한 괄목할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181% 동반 확대되며 전염병 여파로 인한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파라다이스 2023년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주력사업인 카지노의 경우 작년 파라다이스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이 743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특히 일본 VIP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 작년 일본 VIP고객 드롭액(고객의 칩 구매 총액)만 2조796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6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복합리조트사업도 해외여행이 속속 재개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수요 확대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전년 대비 3.8% 증가한 2351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파라다이스가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손실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내면서 기업가치 반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방한 관광이 회복하는 뚜렷한 방향성과 견고한 일본 VIP고객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는 기세를 몰아 올해도 최적의 카지노 영업환경 조성과 다양한 VIP고객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조트부문 역시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시그니처 이벤트를 바탕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럭셔리 호캉스 수요를 더욱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그룹과 이달 5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중국은 물론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9월 파라다이스시티가 씨트립과 협력해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총 900만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고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80%가 넘는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보다 중국 VIP고객 회복이 지연돼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적이었음에도 일본 VIP고객과 매스시장이 동반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경영실적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VIP고객 이벤트와 스포츠마케팅 등 전략적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초격차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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