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늘린 동아에스티, 수요예측 3500억 '뭉칫돈'
2년물 -22bp, 3년물 -41bp…최대 800억 증액 발행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 전경. (제공=동아에스티)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동아에스티가 10개월 만에 찾은 회사채 시장에서 모집금액의 7배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받아냈다. 조달한 자금은 최근 저조한 수익성으로 인해 부족한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이날 진행한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5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141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0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4월 NH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올해 주관사를 늘렸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를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금리) 대비 ±30bp를 가산해 제시, 지난번 발행 당시 ±50bp였던 것에서 금리밴드 상단을 낮췄다.


눈길을 끄는 건 비교적 줄어든 희망금리밴드 폭에도 낙찰금리는 개별민평금리 수준을 밑돌았다는 점이다. 2년물 -22bp, 3년물 -41bp 등 '언더금리'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오는 23일 회사채 발행 예정인 동아에스티는 최대 800억원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021년 이후 항공과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일회성 컨설팅 수수료, 지주사 연구인력 이전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271억원 대비 76% 줄었다. 


여기에 천안공장 노후설비 교체·증설과 송도공장 생산라인 도입 등으로 인해 자금 소요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투자수준과 임상 진행 추이, 수수료 등 비용의 통제 여부에 따라 수익성은 가변적일 것"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 기반과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재무구조는 현 수준에서 크게 악화될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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