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재발행' 한화, 철회 전보다 낮은 금리 완판
2년물 -35bp, 3년물 -45bp…1조460억 매수 주문 확인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그룹)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주관사의 증권신고서 발행금리 오기재로 공모채 발행을 철회했던 한화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다시 나서 완판에 성공했다. 조달금리도 지난달 진행했던 수요예측 때보다 19~20bp(1bp=0.01%포인트) 더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1조46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507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539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낙찰금리도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 고유 금리) 수준을 밑돌았다. 한화는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에 ±50bp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는데 2년물에 -35bp, 3년물에 -45bp 등 수준에서 모집액이 완판됐다. 오는 26일 회사채 발행 예정인 한화는 최대 25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지난달 주관사의 금리 오기재로 회사채 발행이 철회되면서 재진행됐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17일 모집액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총 1조494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1조494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16bp, 3년물은 -25bp에서 물량을 채웠다.  


당시 한화는 최종 발행액을 25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이에 최종금리는 2년물 -14bp, 3년물 -22bp로 확정됐다. 


다만 회사채 청약을 앞두고 같은 달 25일 공시된 정정 증권신고서에 개별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를 2년물 -1.4bp, 3년물 2.2bp로 잘못 적용되는 실수가 발생했다. 당시 증권신고서 담당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청약 당일인 다음 날 오전, 한화와 신한투자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금융당국에 정정 요청에 나섰다. 하지만 자본시장법상 증권신고서 청약 전날까지 정정이 가능하다는 규정으로 인해 정정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화는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채무증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한화의 회사채 재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기존 신한투자증권 자리에 NH투자증권이 들어왔다. 인수단은 한화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의 이번 자금 조달은 올해 4월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 차환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한화의 보유 현금성 자산은 5조957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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