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우리자산신탁 유증, 재무리스크 긍정적"
부채비율 30.9%→17%…"사업장 관리 부담 증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의 삼정빌딩. (제공=우리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우리자산신탁이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재무건전성을 대폭 개선한 것에 대해 사업 및 재무위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보고서에서 "우리자산신탁이 지난 16일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자기자본 순위가 14개 신탁사 중 9위에서 5위로 급등해 자본적정성과 시장지위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오는 3월22일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최대주주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은 72.3%로 유지된다.


이번 증자로 우리자산신탁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2582억원에서 4892억원으로 89.5% 증가한다. 부채비율은 30.9%에서 17%로 13.9%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기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자본력에 기반한 위험인수 능력이 곧 시장지위로 직결되는 부동산신탁업의 특성상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및 재무위험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상증자로 신용등급이 오르는 등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사업 수주가 늘면서 사업장 관리 부담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자산신탁의 작년 말 신탁계정대여금은 1036억원으로 전년 351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충당금 설정이 많아지면서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담요인이 존재한다"며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및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증가 및 대손비용 부담의 증가가능성이 높아져 유상증자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효과는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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