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시밀러 사업 호조…영업이익률 30% 육박
매출 2조1764억, 전년比 4.7% 감소…"올해 목표 3조5000억"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이 고마진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품목 판매가 줄며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1764억원, 영업이익 6515억원, 당기순이익 5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1075억원), 0.5%(29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0.7%(43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관련 품목 판매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OPM)은 2%p(포인트) 상승한 29.9%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작년 매출은 1조4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 내 품목별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램시마 정맥주사(IV)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했다. 점유율을 확대 중인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22개국을 포함해 전세계 3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회사는 올해 캐나다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추가와 미국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출시로 램시마SC의 글로벌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입증된 안전성 및 효능과 미국 의료시장 특성을 감안한 SC 제형의 장점을 강조해 2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처방약 급여관리업체(PBM)들과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며, 환자 및 의료진 대상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도 적극 시행해 시장 조기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경우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직접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고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견조한 점유율을 보였다. 트룩시마, 허쥬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 29%이다.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30%, 허쥬마는 일본에서 64% 점유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고수익 바이오시밀러의 공급 증가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사업구조 최적화를 단행했다.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자산 소진과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0%대에서 오는 4분기 30%, 내년 4분기 20%대로 점차 개선할 계획이다. 합병 후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도 37.8%에서 16.1%로 크게 줄었다.


회사는 지금까지 다져온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올부터 본격적인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텔라라, 졸레어, 아일리아, 프롤리아, 악템라 등 5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바이오시밀러의 순차적 허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등 바이오시밀러 후속 제품과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약의 경우 2027년까지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모달리티의 후보물질 10개 이상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의 하반기 본격 처방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3조5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6000억원, EBITDA 마진율은 40% 이상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년에는 핵심사업인 바이오시밀러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사업구조 최적화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매출원가율 개선 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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