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의 '표심 잡기'…자사주 50% 소각 결정
50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제공=금호석유화학)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자사주 50% 소각을 결정했다. 박철완-차파트너스자산운용 연합의 주주제안에 맞서 표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박철완 연합이 주장하는 '전량 소각'은 아니지만, 회사 입장에선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금호석화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보유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여 주를 2024 사업연도부터 2026 사업연도까지 3개년 동안 분할 소각할 방침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중 3분의 1(87만5000주)은 이달 20일 소각할 예정이며, 5일 종가 기준으로 1291억원 규모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순이익의 16.5% 수준인 총 500억원어치를 오는 13일부터 6개월간 취득할 계획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이사회의 세부적인 결의와 공시를 거쳐 전량 이익 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 관계자는 "2021년 말에 발표한 주주 환원책에 따른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석유화학 시황 침체에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정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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