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위성, MEXSAT사업 불투명…“우주항공산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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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AP위성이 공들여 온 멕시코 정부 주도 MEXSAT사업이 입찰 후 2년이 소요됐다는 이유로 재입찰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규모가 줄어든 만큼 AP위성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AP위성 관계자는 22일 “MEXSAT사업은 승인이 아니라 재입찰 요청이 들어와 사업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말까지 재입찰을 위한 기술계약서를 받기로 했지만, 그마저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예산규모, 계약 조건 등이 담긴 MEXSAT사업 사용요구서를 지난달 말까지 보낼 예정이었다. AP위성도 2월 초까지 재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사업규모 축소가 예상되면서 진행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P위성이 추진한 MEXSAT사업은 멕시코 통신교통부가 주도하는 위성통신망 사업이다. AP위성은 해당 사업에 핵심 반도체와 위성휴대폰 개발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멕시코 정부와 약 1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이동 위성통신 관련 시스템 반도체와 전용 위성휴대전화 2개 모델을 납품하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핵심 반도체 개발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멕시코 재무부의 예산안에 따르면 긴축재정, 재정지출 축소 방향을 유지하며 정부 부처별 예산안을 크게 줄였다. 특히 MEXSAT사업을 진행하는 통신교통부 예산이 전년대비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개발 이후 생산에 들어간 게 아니기 때문에 재입찰 불참으로 인한 손해는 크지 않다”며 “올해 아리랑7호 입찰 등 우주항공산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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