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통화] 하나투어, ‘SM면세점’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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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하나투어 자회사 SM면세점의 실적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명 ‘2차 면세대전’에서 승리했지만, 올해 ‘3차 면세대전’이 예고된 상황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책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12일 “초기 비용 급증은 대다수 신규 면세점들이 안고 있는 문제”라며 “최근 면세점 특허권이 늘어나면서 신규사업으로 정상궤도에 올라서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빌딩에 SM면세점을 시범 개장했다. 당시 기존 명품 위주의 면세점이 아닌 중소·중견기업 위주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SM이란 이름도 ‘Small & Medium business’의 약자로 중소·중견기업에서 착안했다.

하지만 기대감과 달리 SM면세점은 2분기까지 누적 총포괄손실 규모가 140억원1256만원에 달한다. 면세점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모객보다 다른 여행사들과 지속적인 제휴 관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빨라도 실적 턴어라운드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면세점 이외 다른 신규사업들도 추진해 시간을 갖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SM면세점 이외에 호텔사업, F&B사업, 문화공연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F&B사업은 지난 6월 명동에 위치한 티마크 그랜드 호텔에 한식 레스토랑을 개점한 바 있다. 이어 해외진출의 결실로 올해 안에 중국 내 레스토랑 1호점을 열 계획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여행업의 구조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SM면세점 초기비용 투자 및 실적 난망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 1396억5242만원, 영업손실 28억2593만원, 당기순손실 55억8818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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