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셀네트컴, 자회사 120억원에 매각…"인터넷은행 신 사업 추진"

[김진욱 기자] 네트워크솔루션업체 텍셀네트컴이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해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신규 사업을 추진을 검토한다.


텍셀네트컴은 자회사 멀티비츠이미지의 주식 24만주(80%)를 다우그룹 계열사 다우인큐브, 다우데이타, 이머니 등에 매각한다고 31일 공시했다. 텍셀네트컴은 매각 이후에도 멀티비츠이미지의 지분 20%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남는다. 처분예정일은 8월21일, 매각 가격은 1주당 5만원으로 총 120억원이다.


텍셀네트컴은 멀티비츠이미지 매각 대금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등 신 사업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은 인터넷전문은행에 필요한 IT 기술과 금융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텍셀네트컴 네트워크솔루션사업부는 금융기관 IT 인프라의 근간인 통신망과 시스템, 보안망 등을 구축한다. 자회사 세종저축은행을 통해 금융업도 영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필요한 기술력을 모두 갖춘 셈.


텍셀네트컴은 내부에 관련 조직을 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등 신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텍셀네트컴 관계자는 "텍셀네트컴의 IT 기술력은 금융기관과 거래하며 쌓아온 만큼 금융업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시스템, 보안 기술력을 이미 갖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세종저축은행을 통해 꾸준히 금융업에 대한 업력과 노하우를 쌓아와 인터넷전문은행업 시작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셀네트컴은 1989년 같은해 설립된 테이터통신·네트컴과 소프트웨어업체인 네트컴과 전자부품제조업체 텍셀이 2004년 합병돼 탄생했다. 네트워크솔루션과 금융 이외에도 멀티비츠이미지를 통한 정보서비스업과 조선기자재, 전산프로그램 등을 판매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30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자회사가 편입되고 기존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돼 전년 대비 각각 207%, 3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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