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코로나19' 영향…판매부진
4월 판매량 34만1944대…전년比 48.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에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 속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보다 국외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탓에 수출을 중심으로 한 판매위축이 심했다. 완성차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폭이 70%를 상회했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의 4월 총 판매량은 34만1944대로 전년 동기(66만2571대) 대비 48.4%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전 세계시장에서 15만90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만8953대)보다 56.9% 감소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7만1042대로 지난해 4월(7만1413대)보다 0.5%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차종별 판매는 승용부문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만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승용부문의 판매는 2만94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1만5000대(하이브리드 모델 3434대 포함)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뒤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802대 포함) 82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93대 포함) 5385대 등 총 2만9462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59.7% 증가한 1만217대가 팔렸다. ‘G80’이 4416대(구형 모델 259대 포함)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4324대, ‘G70’ 826대, ‘G90’ 651대 판매하는 등 총 1만217대가 팔렸다.


반면 레저용차량(RV)은 1만81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7% 감소했다. ‘팰리세이드’는 10.8% 감소한 5873대, ‘코나’는 9.3% 줄어든 4288대(하이브리드 모델 940대, 전기차 모델 1232대 포함)를 판매했다. ‘싼타페’는 48.7% 줄어든 3468대, ‘투싼’은 55.5% 감소한 171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645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9% 감소한 것이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3%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나름 선방했지만 국외판매는 8만8037대로 전년 동기(29만7540대) 대비 70.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 중단 등 영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례없이 닥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 세계시장에서 13만4216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판매증가를 시현했지만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외판매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아차의 4월 내수판매는 5만361대로 전년 동월(4만2000대) 대비 19.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부문과 RV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승용부문은 2만12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했고, RV는 2만3599대로 29.2% 늘었다. 3월 중순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9270대 팔리며 지난달 판매한 기아차 전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국외판매는 8만38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9%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각국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된 가운데 대부분의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된 영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2만874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월(6433대) 대비 4.2% 증가한 6706대를 판매했다. RV 판매가 신차효과 속 2777대로 전년 동월(1257대) 대비 120.9% 증가하면서 내수반등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1757대로 내수실적을 견인했고, ‘트래버스’도 263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 개선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2만2043대로 전년 동월(3만2809대) 대비 32.8% 감소했다. 경승용차는 4108대로 전년 동월(1만1673대) 대비 64.8% 감소했다. RV는 2만179대에서 1만7565대로 13.0% 줄었다. 중대형승용차는 778대에서 370대로 52.4% 위축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1만308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만3720대) 대비 4.6% 감소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1만10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175대) 대비 78.4% 증가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6276대 판매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3576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차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원 지원 등에 힘입어 43.3% 증가한 139대를 판매했다. 새롭게 선보인 부분변경모델 ‘NEW 르노 마스터’는 2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타사와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2072대로 전년 동기(7545대) 대비 72.5% 감소했다. 기존 북미 수출 주력모델인 닛산 '로그(ROGUE)'의 계약만료에 따른 물량감소 속 QM6(수출명 콜레오스)도 2031대로 14.4%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속 지난달 총 6813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1만2713대) 대비 46.4% 감소한 것이다. 부품공급의 차질 등으로 라인별 순환 휴업에 들어간 영향이다.  


내수판매는 6017대로 전년(1만275대) 대비 41.4% 감소했다. 전 차종의 판매가 위축됐다. ‘티볼리’는 140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3967대) 대비 64.5% 줄었다. ‘코란도’는 1753대에서 1429대로 18.5% 감소했다. ‘G4 렉스턴’은 1000대에서 675대로 32.5% 감소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3415대에서 2504대로 26.7% 줄었다.


수출은 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8대)보다 67.4% 위축됐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 해외시장의 락다운(Lockdown)으로 인해 판매활동이 중단된 탓이다. G4 렉스턴은 405대에서 48대로 88.1% 급감했다. 티볼리는 1066대에서 152대로 85.7%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534대에서 160대로 70.0%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을 비롯해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신규 적용한 티볼리와 코란도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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