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롯데글로벌로지스, 연초 회사채 발행 준비
800억원 조달 예정…4년만에 시장 복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4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장기 기업어음(CP) 시장에 데뷔하는 등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기업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1월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회사채 규모는 800억원으로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4년 전 현대로지스틱스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롯데그룹에 편입된 후 신용등급이 BBB+급에서 A-급으로 조정됐다. 이후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하면서 A0급으로 신용도가 개선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자금조달을 추진했지만 회사채 시장의 변동성으로 일정을 보류했다. 대신 14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를 2년물, 2년 6개월물, 3년물로 구성하면서 사실상 회사채 성격이 강한 '장기CP'로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시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 KB증권,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이밖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모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해 올해 만기가 도래한 190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10월 각각 500억원, 14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만기상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공급망 관리 시스템(SCM), 글로벌 사업으로 다각화한 물류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계열 캡티브 물량을 기반으로 우량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택배부문은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과 국내 시장지위 2~3위를 다투고 있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택배 메가허브터미널, 영남권 자동화 물류센터, 의류 자동화 물류센터 등 2022년까지 8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투자가 일단락되는 2022년 이후로는 강화된 인프라 경쟁력을 통해 점진적인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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