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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백화점 '빅3', 출점 전쟁
현대 '여의도점' 오픈 초읽기···신세계, 타임월드에 도전장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3일 0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2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 / 현대백화점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코로나19로 고단한 한해를 보낸 백화점 업계가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출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월 여의도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을 필두로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도와 대전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특히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거머지게 된 현대백화점과 대전에서 갤러리아에 도전장을 던진 신세계백화점에 각별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축년 새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16번째 지점이 될 서울 파크원 '여의도점' 오픈이 당장 2개월 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2016년 현대백화점이 초고층 빌딩(72층)인 파크원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년 만에 베일을 벗게 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신축년 1호 백화점'이라는 명목 외에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우선 지난 4년간 감감무소식이던 백화점 출점의 종지부를 찍은 장본인이라는 면에서 높은 화제성을 낳고 있다. 실제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들은 2016년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오픈을 마지막으로 정중동 행보를 이어왔다.


또한 '서울 최대 백화점'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것도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입주건물인 파크원의 명성에 걸 맞는 남다른 위용을 자랑한다. 지하 7층~ 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약 2만7000평)에 이르는데, 이는 서울 최대 규모인 신세계 강남점(8만6500㎡)을 뛰어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던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포부가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내년 6월 무렵에는 롯데백화점이 경기도 동탄에 신규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탄점이 들어서면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더욱 공고한 영업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미 평촌, 분당, 수원, 안산으로 이어지는 '사각 편대'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가깝게는 오산, 멀게는 평택까지 경기 남부권 전 지역을 아우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은 아파트 단지가 많고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해 있어 상업지역으로 매력도가 높다"며 "SRT, KTX가 정차하는 동탄역과 백화점이 바로 연결돼 주변 접근성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체질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선을 그으며 예정된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서 지역 터줏대감인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도전장을 내민다. 내년 8월 개장 예정인 엑스포공원 부지의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교두보 삼아 중부권 공략에 나선다. 탄탄한 명품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부권 VIP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갤러리아의 위상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이 입점해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중부권에서 사실상 유일무이한 명품 공급처 역할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빅3 중 명품에 두드러진 강점을 지니고 있는 신세계가 입성하게 되면서 양강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세종부터 전북권 명품 수요를 커버했는데 신세계 입성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타임월드가 외관 리뉴얼은 물론, 업무동 건물에 쉐이크쉑 등 식음료 점포와 수트 서플라이 등 패션 콘텐츠를 입점 시킨 것도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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