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춘호 영면
범롯데家 애도행렬
신준호 푸르밀 회장 비롯한 형제들 빈소 찾아...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도 방문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7일 19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27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그의 형제 등 범롯데가(家) 인사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신 회장은 생전 라면사업을 반대한 맏형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제외한 형제들과는 사이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일반인의 조문을 받기 전인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신준호 회장은 고인과 간헐적으로 경협에도 나서는 등 끈끈한 우애를 자랑한 형제다.


2010년 신준호 회장이 이마트에서 판매되던 자사 '우유애' 제품에 농심 '새우깡'을 무료로 광고한 패키지를 내놓은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롯데그룹이 파스퇴르유업(현 롯데푸드 파스퇴르부문) 인수로 우유시장에 뛰어들자 신준호 회장과 신춘호 회장이 연합전선을 형성한 것이다.


신준호 회장에 이어서는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과 신정숙 씨 등도 빈소를 찾았다. 신정숙 씨는 신격호 회장 생전에 성년후견인을 신청한 인물이며 최현열 CY그룹 명예회장의 아내다.


신격호 회장의 자녀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장례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발인(30일)까지도 참석은 어려워 보인다. 두 형제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터라 당장 귀국 하더라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들은 대신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서는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황 전 부회장은 오전 일찍 얼굴을 비췄고 김윤 회장은 오후 5시께 방문했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날 추모객은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신춘호 회장의 자녀들과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이 맞이했다. 상주에는 신동원 부회장 등 3형제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윤경씨 등 신춘호 회장의 3남 2녀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농심 신춘호 영면 1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