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251억 '롯데케미칼' 주식 롯데지주에 매각
상속세 마련 목적으로 추정…회사 "지주사 체제 강화 위한 결정"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케미칼 주식 251억원어치를 롯데지주에 매각했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케미칼 지분 전량(9만705주, 지분율 0.26%)을 1주당 27만7500원에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지분은 25.3%에서 25.5%로 증가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주회사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며 "롯데케미칼이 지난 1분기 낸 실적과 배당 성향 등을 고려했을 때 지주사 수익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출범 후 여섯 차례에 걸쳐 롯데케미칼 주식을 매입했다. 2018년 10월 처음으로 796만5201주(23.24%)를 취득한 데 이어, 2019년 12월 18만주(0.52%, 장내매수), 2020년 2월과 9월 29만주(0.85%, 장내매수), 2020년 11월 24만5351주(0.72%, 호텔롯데 지분 전량 매입)를 각각 취득하면서 롯데케미칼에 대한 지분율을 늘려 왔다. 


업계는 신 회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진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신 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은 4000억원대의 상속세 부담을 지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세무당국에 상속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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