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JPM 콘퍼런스 참석할 국내 바이오기업은?
삼바, 6년 연속 메인트랙 배정…셀트리온·휴젤, 불참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내년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콘퍼런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대거 참석한다. JPM 콘퍼런스는 글로벌 기술이전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자리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인 JPM 콘퍼런스가 내달 10~13일(현지 시간) 열린다.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40회 JPM 콘퍼런스는 100%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비대면 방침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JPM 콘퍼런스로부터 발표 기회를 받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소개를 할 수 있다. 발표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국내의 바이오기업들은 기술이전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JPM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실제로 JPM 콘퍼런스를 통해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한미약품의 비만·당뇨 치료제 '듀얼아고니스트(에피노페그듀타이드)' 등 다수의 기술수출이 성사되기도 했다.


JPM 콘퍼런스는 크게 행사의 본 무대인 메인 트랙과 신흥시장을 소개하는 이머징 트랙으로 나뉜다. 특히 메인 트랙은 화이자(Pfizer), 로슈(Roch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등 경쟁력 높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발표가 진행되는 자리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메인 트랙에 섰던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뿐이다. 내년 JPM 콘퍼런스는 메인 트랙에 한해 현장 참석이 가능할 예정이었지만 100% 비대면 방침으로 바뀌면서 메인 트랙도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도 메인 트랙을 배정 받으면서 지난 2017년부터 6년 연속 메인 트랙에서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기업 중 메인 트랙 발표를 가장 많이 한 업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PM 콘퍼런스의 비대면 방침으로 인해 온라인 발표를 진행한다.


이머징 트랙에는 LG화학, 한미약품 등이 배정됐다.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 한미약품은 권세창 사장이 사업계획과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APAC) 세션에는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 다양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석한다. 특히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과 SD바이오센서도 참가한다.


HK이노엔은 송근석 R&D총괄 전무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필두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온라인으로 발표를 진행하고 온라인 파트너링 미팅에 참석한다.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은 발표 없이 1대1 파트너링 행사에만 참석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국내 비상장사 중 유일하게 APAC 세션에 배정됐다.


진단키트업체인 씨젠과 SD바이오센서도 APAC 세션을 통해 JPM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JPM 콘퍼런스에 꾸준히 참석해 온 씨젠은 천종윤 대표가 온라인 발표에 나선다. 이번에 JPM 콘퍼런스에 첫 참가하는 SD바이오센서는 온라인 발표는 진행하지 않고 1대1 파트너링 미팅만 참여한다.


SK㈜의 자회사 SK팜테코도 JPM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SK팜테코는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SK㈜ 관계자는 "(JPM 콘퍼런스) 발표자는 미정이며 발표 주제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불참을 선언한 업체들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PM 콘퍼런스에 불참한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흡입형 개발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내년 미국·유럽 진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기 위해  빠지기로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JPM 콘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자들과 만남의 기회가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네트워킹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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