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손상차손 그늘 언제쯤 벗어날까
영업권, 총 자산 40% 넘는 수준…"기업가치 높여나가겠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영업권 손상차손 우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권이 총 자산의 40%를 넘는 수준이라 매출 성장률에 따라 추가적인 손상차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에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과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524억원, 2019년 1554억원, 2020년 700억원 등 최근 3년간 2778억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문제는 현재 남아 있는 영업권도 적지 않은 규모라는 점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영업권은 3분기 기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롯데하이마트 자산총계(3조2100억원)의 43.8% 규모다. 비유동자산 가운데서도 6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자산이다. 이 때문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경우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예상하는 롯데하이마트 4분기 매출 추정치는 1조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9억원으로 12%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 영업권 회수가액이 장부금액에 미달된다고 판단돼 손상차손이 인식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는 과거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영업권이 포함돼 있다"면서 "향후 점포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거나 매출성장률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손상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진그룹에서 2007년 말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영업권이 발생했다"면서 "메가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쇼핑몰도 프리미엄 품목 확대와 '하트마켓' 등 콘텐츠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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