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CVS헬스, 재택의료업체 인수한다
약 6% 프리미엄 가격 제시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CVS헬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의 대형 약국체인 CVS헬스(이하 CVS)가 재택의료업체 시그니파이 헬스를 인수합니다. 이번 인수전 아마존, 유나이티드헬스 등 내로라하는 거물들이 뛰어들며 주목받았는데요. 최종 승자가 된 CV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재택의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전망입니다.


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CVS헬스가 시그니파이 헬스를 위해 주당 30.50달러, 총 80억 달러의 현금 거래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2일(현지시간) 종가인 28.77달러에 6%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인데요. 시그니파이의 지분 약 60%를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뉴 마운틴 캐피털은 이 거래에 찬성투표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거래는 미국 규제당국의 시장 반독점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23년 상반기 완료될 전망입니다.


최근 재택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한 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전에도 참여했던 아마존은 지난 7월 원메디컬을 운영하고 있는 원라이프 헬스케어를 39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재택의료 기업인 케어센트릭스의 지분을 과반수 인수했다고 발표했죠. 유나이티드헬스 역시 재택의료 업체인 LHC그룹을 54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재택의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업체들이 앞다퉈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시그니파이 헬스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진을 방문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재택의료'하면 떠오르는 형태의 서비스죠. CVS는 시그니파이를 인수하며 재택의료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더 나아가 메디컬 센터 뿐만 아니라 건강 및 약국, 가정 의료 서비스까지 통합 관리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범위의 확장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그니파이가 보험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환자들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CVS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재택의료 시장은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의료비용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택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재택의료 시장을 노리고 뛰어든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CVS의 시그니파이 인수로 경쟁 판도가 달라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CVS헬스 주가는 6일(현지시간) 전장대비 0.71% 소폭 하락한 98.7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피인수 기업인 시그니파이 헬스 주가는 전장대비 1.15% 상승한 29.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수가에 소폭 못 미치는 가격이죠. 시그니파이 주가는 장 초반 급등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는데요. 이번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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