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 로드맵 수립
1500억 규모 민간펀드를 조성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정부와 철강업계가 오는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1500억원 규모의 민간 펀드도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창양 장관이 주재하는 '철강산업 발전 원탁회의'를 열고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아주스틸 이병형 사장 등 7개 철강기업 주요인사와 철강협회, 철강자원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진행된 '철강생산 저탄소화 추진 업무협약'은 철강생산 공정의 저탄소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하며 이와 관련한 투자 및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와 철강업계, 철자원 업계 간 협력을 골자로 한다.


앞서 그린철강위원회라는 저탄소 민관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는데 이를 개편한 '철강생산 저탄소화 얼라이언스(가칭)을 1분기 내 구성하기로 했다.


또, 협의 사항의 이행을 위해 저탄소에 특화된 1500억원 규모의 민간 펀드를 조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철강산업 발전전략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철강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원료-공정-제품-수출'로 이어지는 철강 밸류체인에 걸쳐 오는 2030년까지 ▲철스크랩(고철) 산업생태계 구축 ▲세계최초 수소유동환원 기술개발 ▲친환경선박용 고망간강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수출 3강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철강생산 저탄소화 로드맵도 수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해 2025년까지 수소유동환원 기초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수소유동환원 기술의 완전한 도입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현존 고로 및 전기로 등에서 탄소 감축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저탄소 연원료 대체, 고효율 전기로 등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약 2400억원 규모 R&D 사업을 시행한다.


고부가재 중심으로의 제품구조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소재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범용재 중심 제품 구성을 수요 맞춤형 고부가 강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및 수소에너지용 신소재 개발, 신재생에너지용 초대구경 강관 제조기술 개발 등 새로운 R&D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창양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철강산업이 탄소다배출 산업에서 친환경산업으로, 범용재 위주 생산에서 고부가 제품 생산으로 환골탈태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최근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가 합심해 기술개발에서 시장개척까지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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