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임원인사 키워드 '현장·성과'
수해 복구 헌신한 명장들 임원급 발탁…외부 인재 영입도
(왼쪽부터)포스코 조길동 상무보, 포스코 정규점 상무보, 포스코 손병락 기술위원.(제공=포스코그룹)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제철소 수해 복구 및 조업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현장 출신 명장들을 우대했다"


포스코그룹은 6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진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유임됐다. 지난 9월 냉천 범람으로 제철소가 침수됐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현장을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했다는 이유다. 제철소 침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달 실시한 임원인사 역시 같은 기조다. 제철소 수해 복구에 헌신한 현장 출신 명장들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상무급 기술위원으로 신규 선임된 손병락 명장은 1977년 포항제철공고 졸업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현장에서만 45년째 설비 구동의 핵심부품인 전기모터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전동기 기술 분야 1인자다. 포스코 1호 명장이기도 하다.


신임 조길동 상무보는 1982년 포항제철공고 졸업후 포스코에 입사해 지난해 말 정년퇴임 전까지 제강공장에서만 주로 근무해온 제강전문가다. 정규점 상무보는 1983년 동의공업전문대 졸업 후 포스코에 입사해 줄곧 제철소내 전기기술업무를 담당해온 전기설비 최고 권위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2020년 포스코 명장으로 각각 선정됐다.


포스코그룹 측은 "이들 명장은 전동기, 제강, 전기 등 각 분야에서 수십년간 쌓은 현장 경험과 기술력, 애사심을 바탕으로 수해복구 작업에 발 벗고 나서 제철소의 조속한 조업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왼쪽)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오른쪽)포스코홀딩스 양원준 커뮤니케이션팀장.(제공=포스코그룹)

외부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홍영준 신임 이차전지소재 연구소장은 LG화학 출신이다.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 기술기획담당 전무, 미래기술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그룹내 신성장사업 분야 스타급 연구원들의 발탁 승진도 눈에 띈다. 포스코케미칼 김정한 양극재연구그룹장, 이헌영 음극재연구그룹장, 포스코ICT 윤일용 AI기술그룹장, 윤석준 로봇사업추진반장이 신규 상무로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에는 김지용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신임 김지용 원장은 유타대 물리야금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포스코 신소재사업실장, 인도네시아 PT.KP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발탁됐다. 신임 양원준 팀장은 포스코 사회공헌실장, HR혁신실장, 기업시민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트레이딩과 에너지사업 합병법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부문장직을 신설해 트레이딩 부문장에 이계인 철강1본부장, 에너지 부문장에 이전혁 에너지기획본부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신임 이계인 부문장은 대우 출신으로 철강, 화학, 부품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거래를 경험한 무역전문가다. 신임 이전혁 부문장은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포스코에너지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에너지사업 전문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