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받은 포스코그룹 임원들 함박웃음
이차전지 입소문 타고 주가 훨훨…"이게 상여금이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세달 전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를 받은 포스코그룹 임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수혜주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주당 3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말 회사가 임원들에게 자사주 상여금을 나눠준 당시 종가 36만8000원 보다 1만4500원 오른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성과에 대한 보상을 하기 위해 자사주 2만7030주, 총 99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처분해 임원들에게 지급했다. 


경영진들도 예외없이 자사주 상여금을 받았다. 최정우 회장은 1812주를, 김학동 부회장은 755주를 각각 챙겼다. 단순 종가를 대입해 계산해 보면 이들은 1000만~2000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만년 철강 기업 이미지에 갇혀있던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수혜주로 주받으면서 올들어 주가가 큰 폭 올랐다. 회사 내부에서도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반영되고 있단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과거 철강 가격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면 최근의 움직임은 철강 사업과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자사주 상여금을 받은 포스코퓨처엠 임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다. 포스코홀딩스가 확보한 니켈, 리튬 등을 활용해 전기차용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중심에 선 회사인 만큼, 주가 상승폭이 상당했다. 회사는 지난 3월 21일 주식 보상 결정에 따라 한 임원의 주식계좌로 274주를 이체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주당 12만5789원으로 취득 단가를 정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37만4000원이다. 취득 단가 보다 무려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포스코퓨처엠 보다 3일 늦게 자사주 상여금을 지급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사주 1만8801주를 처분해 임원들에게 배분해줬다. 임원들은 당시 종가 기준으로 2만700원에 자사주를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식평가액이 8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새출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5월 말에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돼 외국인 지분율도 상승했다. 


포스코DX도 지난 3월 자사주 1만5002주를 처분해 임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당시 처분가격은 주당 6530원이었다. 현재 포스코DX 주가는 1만514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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