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여성CEO] 2세경영형 CEO, 젊은 나이에 경영권 잡아…지분승계는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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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팍스넷 조사 결과 코스닥여성CEO 30인 가운데 ‘2세 경영자’는 유경내 서연탑메탈 대표(55),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47),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44), 허미애 삼아제약 대표(41), 조윤선 삼현철강 대표(38) 등 총 5명이다.

공통된 특징은 평균연령이 낮고, 지분율은 높다는 점이다. 평균보유 지분율은 14%, 평균나이는 45세다. 다른 유형의 여성CEO들과 비교하면 지분율은 ‘설립자형 CEO’보다는 낮고, ‘전문경영인’보다는 높다. 평균 나이는 전체유형 중 가장 젊다.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높은 지분율로 두각

지분율이 가장 높은 CEO는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막내딸(넷째)로 지분율은 29.73%다.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공고히 한 가운데 사업에도 수완을 발휘해 성공적인 독자경영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가톨릭계 학교인 성심여고와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4년 보령제약에 입사했다. 1997년 보령메디앙스로 자리를 옮겨 2005년 전무, 2006년 부사장에 이어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 2010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윤선 삼현철강 대표, 부친 가업 승계

조윤선 삼현철강 대표의 지분율은 15.85%다. 최대주주는 조 대표의 아버지인 조수익 사장으로 16.87%를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홍익대 경영학과, 서강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를 거쳐 삼현철강에 입사했다. 2014년 11월 조수익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표로 선임됐다. 2014년 3월 주주총회에서 기획재무 담당 상무이사로 선임된 지 8개월 만이다.

◇허미애 삼아제약 대표, 최대주주는 오빠 허준 대표

허미애 삼아제약 대표는 지분 13.1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오빠인 허준 대표(44.36%)다. 창업주인 부친 허억 명예회장은 3.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허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2세 경영 체제를 마련했다.

컬럼비아대 버나드 경제학과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허 대표는 2005년 5월 삼아제약에 입사했다. 해외사업부문을 담당했던 허 대표는 올해 4월 각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회사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경내 서연탑메탈 대표, 2세 경영체제 구축

유경내 서연탑메탈 대표는 서연그룹의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유희춘 회장의 딸로 지분 9.84%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서연(대표 유양석)으로 지분율은 27.76%, 2대주주는 ㈜서연인테크(대표 박상근)(13.61%)다.

서연그룹은 자동차용 부품 전문제조·판매 그룹으로 유희춘 명예회장은 2009년 장남인 유양석 서연 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해 서연인테크의 최대주주 자리를 넘기고 2012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유양석 회장은 2012년 회장으로 올라섰고, 장녀인 유경내 대표가 2015년 12월 서연탑메탈 대표로 선임돼 2세 경영 체제를 갖췄다.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 경영승계 완료·지분 승계는 아직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의 지분율은 3.04%다. 창업주이자 부친인 박원희 대표가 최대주주로 15.78%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화여대 생활미술과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부터 세코닉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3월 박원희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며 박은경, 권혁대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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