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1Q 파운드리 업황 부진에 '울상'
영업익 411억으로 50.4% 급감, 특화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으로 위기돌파
DB하이텍 주주총회 현장. (사진=김민기 기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DB하이텍이 파운드리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DB하이텍이 2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615억원, 영업이익이 4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50.44% 감소했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사업 진출 후 매출 1조 클럽 가입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낸 후 업계 불황에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업황 침체가 이어지던 시기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력반도체 중에서도 생산에 최적화된 8인치 웨이퍼에 집중하는 한편, 12인치 공정 전환을 통한 파운드리사업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비전을 마련한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며 향후 투자 계획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앞서 DB하이텍은 오는 2030년까지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2년간 투자금 6000억원 대비 8배 규모다. 분야별 투자 규모는 ▲8인치 파운드리 고도화 2조3000억원 ▲12인치 진출 2조5000억원 ▲브랜드 사업 분할 2000억원 ▲신수종 사업 3000억원 등이다.


다만 반도체 불황 여파로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중장기 투자에 있어도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경영환경 개선이 기대된다는 시각도 있으나, 실적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기엔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업황 부진 속에서도 타 파운드리 대비 높은 70% 중반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고전력 반도체, 특화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 원가절감 등 전략적 자원 운영을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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