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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사업으로 활로 찾는다
권준상 기자
2019.09.24 16:26:25
항공우주사업부문 강화 표명…수십년 업력 바탕 미래 수익원 확보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상승 가능성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키우고 있는 분야는 무인기사업이다. 올해 초 대한항공은 ‘비전 2023’을 발표하면서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 무인기 양산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부터 무인기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에는 개발에 집중했던 만큼 이제는 점진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데 무게추를 이동시켜가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경영악화로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2016년까지 1000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자했다. 주요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이 종료되면서 연구개발 규모는 2017년부터 400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무인기 관련 개발은 국방분야에서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군용 무인기 형식인증을 획득하며 개발이 완료된 사단 정찰용 무인기는 후속양산계약을 체결해 2015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5년말 방위사업청과 약 4000억원 규모의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대한항공은 올해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체계개발도 완료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첨단 신개념 무인기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기술검증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2017년에는 함상 자동이착륙 유도·제어 기술을 개발 완료해 이를 기반으로 실용화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500MD 헬리콥터의 무인화 개조사업을 진행해 2017년에 유인헬기 무인화를 위한 비행조종시스템을 개발 완료했고, 현재 완전 무인화 호버링 시험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2시간 운용이 가능한 소형 드론을 개발해 부산시에 2대를 납품했다. 이 드론은 수원지·환경감시, 시설물 안전진단, 긴급수송, 항만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당 드론은 통신 두절이나 엔진정지 등 비상상황시 미리 선정한 안전지대로 자동으로 이동해 착륙하며, 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후속 공공시장 진출 확대와 민수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미래 무인기 시장에 대비해 저피탐 무인기 기술시험기 개발을 완료하고 핵심기술 고도화 연구개발도 수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직 군수 성격이 강하고, 상용화를 이루는데 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부분 방산 관련이라 금액 등 규모를 공개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드론에 이어 헬리콥터도 무인화하는데 성과를 이루는 등 점진적으로 매출증대를 비롯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항공우주사업부문의 향후 실적반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부문은 항공기 정비와 부품제작을 아우르고 있지만 매출이 2016년 약 8988억원에서 지난해 6500억원 규모로 줄고, 영업이익도 약 1111억원에서 143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다. 


주력인 여객사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래 먹거리 구상에 고심이 깊은 대한항공에게 무인기사업은 매력적인 분야다. 실제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사업화 가능성이 큰 무인기 성능개량 확대 등을 통해 항공우주사업부문의 매출을 2025년까지 3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항공·방위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세계 무인항공기(UAV) 시장은 2019-2024년간 10% 이상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무인기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고 존재하는 무인기 역시 군사용이 대부분이지만, 국방분야를 넘어 최근 교통, 물류, 항공촬영, 농업 등 민간분야로의 확대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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