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시중은행 해외 IB 부문은 '개점휴업'
최근 사례도 대부분 지난해부터 추진된 사업···"딜도 없고 실사도 어려워"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 투자은행(IB) 부문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해외 IB 관련 부서들은 북미, 호주, 동남아, 중동 등 투자처를 물색(딜 소싱)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IB 관련 부서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IB 쪽은 기승전'코로나19'라고 말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할 곳도 별로 없고, 있더라도 실사 자체가 어려워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자본시장 위축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져 금융 주선 등의 수요가 줄었다"며 "그야말로 해외 IB 부문은 '개점휴업' 상태로 대부분의 은행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된 '저금리'로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규모를 늘리기 어려워지자, 적극적으로 해외 IB 사업에 참여했다. 대형 딜이 오가는 해외 주요 허브(hub) 곳곳에 IB데스크를 설립했고, 해외 IB 관련 부서도 신설하고 인력도 확충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베트남 비엣젯항공의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 금융 주선에 참여했다. 유럽, 호주, 중동 등 현지 은행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차입하는 결실도 맺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 약 1조원을 지분 투자했고, 영국 런던 템즈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에 1억 파운드 규모로 PF(프로젝트금융)를 주선했다.  


올해 5월 국민은행도 8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선순위대출기관으로 참여하는 약정도 체결했다. 약정 규모는 2억4000만 캐나다달러다. 이에 앞서 UAE 플랜트 프로젝트에 1억 달러 규모의 에쿼티 브릿지론 약정을 체결했다. 


이익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5년 4대 시중은행의 외화 관련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총 2조3389억원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6조625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기간 4대 시중은행 중 관련 이익은 줄어든 곳은 한 곳도 없다.


하지만 올해 입찰에 참여할 만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추진될지 미지수라는 게 문제다. 시중은행 몇 곳이 국책은행 등과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호주 도로건설 사업도 지난해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다른 시중은행 담당자는 "최근 은행 몇 곳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사업도 올해 개시된 프로젝트가 아니다"며 "그렇다고 올해 괜찮은 딜이 나올지 장담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국내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이 1순위 업무로 떠오른 상황이라 선뜻 해외 IB 사업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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